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하대 경인 씨그랜트센터와 지난 1년간 공동으로 수행한 해양오염 확산 범위를 파악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원과 센터는 지난 1월 해양환경 관련 연구 및 학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앞바다에 적합한 해양순환 모델을 구축해 바닷물 흐름에 따른 오염물질 확산 범위 등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해양 모델링을 활용한 해류이동 및 오염물질 확산을 예측한 결과 한강하구 육상에서 나온 수질오염물질은 주로 강화지역 염하수로를 통과해 인천대교 부근까지 도달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계기법을 활용한 지난 10년간 수질변화 추세분석에 따르면 총유기탄소 및 영양염류 등의 수질항목이 크게 개선됐으며 2022년 인천 앞바다의 수질은 2등급(좋음)으로 양호했다.
이는 2008년 연안오염총량관리제 도입, 연안 환경기초시설 확충 및 방류수 수질강화 등 오염저감 노력의 결과로 추정된다.
특히 인천연안은 한강하구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서로 섞이는 곳으로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이며, 수도권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을 자연 정화하는 바다의 콩팥 역할을 하고 있다.
권문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인천 앞바다로 유입되는 오염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강화도 연안지역의 해양오염 모니터링 강화 및 미세플라스틱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인 씨그랜트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승범 인하대 교수는 “해양모델 전문역량을 활용해 인천지역 해양쓰레기 문제 등 환경현안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한강수계 최초로 2015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정화선(씨클린호) 운영, 한강하구 환경기초조사 및 쓰레기 해양유입 사전관리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해양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