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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샵'에서 新유통 강자로...'온·오프 종합 커머스' 꿈꾸는 다이소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 확대...익일배송 도입하며 고객층 확대
매출 3조 원 돌파 목전이지만...줄어든 영업이익 회복은 숙제

 

천원짜리 생필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이소가 온·오프라인 시장을 휘어잡는 유통 공룡으로 변신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갖춘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의 핵심 전략은 '뷰티 강화'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이소는 로드샵 브랜드 이상의 퀄리티를 갖춘 코스메틱 제품을 선보이며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다이소의 기초·색조화장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었다. 현재 다이소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 수는 지난 9월 기준 기초화장품 13개, 색조화장품 4개, 남성화장품 1개 등 19개다. 판매 품목만 총 190여 개 수준이다. 다이소는 '균일가 브랜드 뷰티용품'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다이소의 뷰티 강화 전략은 소비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각에서는 H&B스토어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언급될 정도다. 네이처리퍼블릭, 클리오, 투쿨포스쿨 등 인지도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이소에 대거 입점했다. 

 

최근에는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더샘'과 함께 선보인 파운데이션 및 컨실러, '입큰(IPKN)'과의 협업 색조 상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VT 코스메틱의 리들샷 제품의 경우 전국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다.

 

 

전국 1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다이소는 이커머스 사업 영역에도 발을 들였다. 지난 15일 다이소는 자사 온라인몰 '샵다이소'와 이커머스 '다이소몰'을 하나로 통합 리뉴얼하고 익일배송을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쌓은 경쟁력을 온라인에 이식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커머스 사업 영역에서 다이소가 내세우는 것은 상품의 가격과 구색이다. 다이소는 현재 국내 900여 개의 제조업체, 전 세계 35개국 3600여 개 업체로부터 유통된 3만 여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성비'로 포지셔닝된 다이소 제품을 경쟁력으로 삼아 온라인에서도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시장 장악을 위해 다이소가 내세운 또 다른 무기가 바로 '익일배송' 서비스다. 쿠팡·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갖추고 있는 배송 시스템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 고객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익일배송은 다이소가 소유한 용인과 부산 물류센터, 최근 임대한 안성물류센터를 거점으로 활용한다. 지난 10월에는 3500억 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 첫 삽을 떴다. 

 

 

다만 영업이익 끌어올리기는 숙제로 남아있다. 다이소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이소는 매출 2조 9457억 원, 영업이익 23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원부자재 상승에 따른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7% 줄었다. 

 

다이소는 비상장기업으로 올해 분기별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다이소가 올해 매출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는 '박리다매' 형태의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중인 만큼,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한 '킬링 아이템'의 필요성도 대두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수익성 증대의 일환으로 전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 캡슐커피 등의 상품을 혁신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해당 제품군들은 마진이 높은 것들이어서 유통단계 및 마케팅을 줄여 원가를 낮춘다면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에 많이 팔아 남기는 다이소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전략상품의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향후 다이소가 지속적으로 '킬링 아이템'을 발굴해 선보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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