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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표 실학자...소남 윤동규 서거 25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

소남 윤동규가 필사한 곤여도설…당대 지식인들의 사고방향 재설정에 영향 끼쳐
윤형덕 이사장, “소남 윤동규 선생 학문·삶 계승 발전…인천학 중심 되도록 노력”

 

지난달 29일 소남 윤동규 기념사업회 출범 및 소남 서거 25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인천 중구 라이온스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소남학회를 비롯한 학술대회 발제·토론자와 황효진 인천시 문화정무부시장, 파평 윤문 정정공파 교하중종, 실학자 후손 모임 ‘실학훼밀리’ 등이 참여했다.

 

소남 윤동규(1695~1773) 선생은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다. 호는 소남(邵南), 본관은 파평이다. 한양의 용산방에서 태어나 18세인 1712년 성호 이익의 문하생이 됐다. 

 

‘소남’은 인천의 옛 이름 소성의 ‘소’와 도남촌의 ‘남’이다. 그는 성호 이익이 살던 안산(경기도)과 가까이에 있고자 증조부 때부터 연고가 있는 소성현 도남촌(현 남동구 도림동)으로 이사왔다.

 

송성섭 소남학회 연구실장은 ‘퇴계와 고봉을 뛰어넘은 성호와 소남의 사칠논쟁’을 주제로 발표했다. 성호 이익과 소남 윤동규가 주고받았던 사칠논쟁에 주목했다. 

 

그는 “성호학의 포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소남은 스승인 성호와 의견이 다를 때 거침없이 논쟁했다”며 “이런 철학적 논쟁은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의 논쟁보다 더 진척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성호와 소남이 펼친 철학적 논쟁은 주자학과 양명학 사이에서 벌어진 논쟁이자, 사칠논쟁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펼쳐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박혜민 연세대학교 박사는 ‘윤동규 필사본 곤여도설(坤輿圖說)을 통해 본 동아시아 한역 세계지리지 수용 방식’을 발표했다.

 

박혜민 박사는 “그동안 주자학적 자연철학의 관점에서 여러 자연현상을 봤지만,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가 작성한 지리서인 곤여도설 등이 지식인층에 영향을 끼쳤다”며 “당시 조선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던 사고 방향의 재설정이라 볼 수 있다”며 윤동규 필사본의 학술적 가치를 강조했다.

 

윤형덕 소남 윤동규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소남 윤동규 선생 서거 250주년이 되는 해에 선생의 유훈을 받들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선생의 학문과 삶을 계승 발전시켜 인천학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남학회는 지난해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으로 12차례에 걸쳐 인천시 계양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시민들과 함께 인천의 정신적 문화유산을 함께 탐구하며 인천 역사의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김동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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