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을 개설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63명에게 안심 상담을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은 예기치 않은 임신, 출산 등으로 고민하는 미혼모 등 위기에 놓인 임산부라면 누구나 24시간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임산부라면 누구나 직접 통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카오채널 등 누리소통망을 이용하면 24시간 상담, 직접 찾아가는 방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도는 전문 상담사의 초기 상담을 거쳐 해당 임산부들에게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사항은 ▲임신·출산 진료비(산전·산후 검사 및 출산비 등) ▲심리·정서 치료 지원 ▲신생아 양육 용품·건강관리 지원 ▲아이돌봄서비스 및 보호·주거 지원 ▲법률지원 ▲교육지원(대안학교) ▲직접 양육이 불가피할 경우 아동보호체계 등이다.
청소년 미혼모 A씨는 임신 사실을 알고 부모에게 알리지도 못한 채 인터넷에서 방법을 찾다가 위기임산부 안심상담 핫라인에 상담을 요청했다.
도는 A씨가 출산에 임박해 입양을 이미 결심한 상황을 파악, A씨에 병원동행, 돌봄(숙식), 출산 등을 지원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직접 양육을 결정하도록 돕는 데 성공했다.
63명의 안심상담 중에는 A씨를 포함해 임신중절·출산 등 고민으로 정서 불안정을 겪는 여성,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여성 등 상담 이후 출산을 한 사례들도 있었다.
안승만 도 가족다문화과장은 “임신한 사실을 알리지 못한 위기임산부들이 용기를 내 핫라인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며 “위기임산부 단 한분도 놓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까지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