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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로또" 고양·성남 아파트 '줍줍'에 28만여 명 몰려

'DMC한강자이' 무순위 청약에 21만 명
'성남 산성역자이'에 7만 명 가량 접수
84㎡분양가 6억대...시세보다 3억 저렴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줍줍)에 총 28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서울과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고 4년 전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가가 책정돼 3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5일 고양시 덕양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가 무순위 청약 2가구와 계약 취소 주택 1가구 등 총 3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21만 3000여 명이 지원했다.

 

무순위 청약 전용 84㎡ 1가구에는 16만 3731명이 몰렸다. 전용 99㎡ 1가구에도 4만 8470명이 신청했다. 이들 무순위 청약 물량은 청약 통장과 주택 보유수와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라면 전국 누구나 신청 가능했다.

 

계약 취소 주택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으로 전용 84㎡ 1가구에 1400명이 신청했다. 고양시에 거주하면서 혼인 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 일정 수준 이하의 소득·자산 자격 등을 갖춰야 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 지원자가 몰린 것이다.

 

분양가가 지난 2020년 일반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된 점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아파트 무순위 청약의 전용 84㎡ 분양가는 6억 6930만 원이다. 지난달 이 단지 전용84㎡가 10억 2000만원에 거래됐으며, 인근에 위치한 단지의 동일 평형 시세도 10~1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3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같은 날 성남시 '산성역자이푸르지오'도 무순위 청약 1가구와 다자녀 특별공급 계약 취소 청약 3가구 등 총 4가구에 대한 접수를 진행했다.

 

국내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무순위 청약에서는 1가구(전용 74㎡) 모집에 6만 9596명이 지원했다.

 

다자녀 특별공급 계약 취소 물량 3가구에는 109명이 신청했다. 59㎡ 1가구 모집에 13명, 74㎡ 1가구 모집에 27명, 74㎡ 1가구 모집에 69명이 지원했다. 성남시에 거주하면서 만 19세 미만 자녀 3명 이상 등 청약 요건이 까다로웠음에도 접수자가 100명을 넘겼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59㎡의 경우 5억 2200만 원, 74㎡ 6억 5100만~6억 6000만 원으로 역시 4년 전 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됐다. 같은 단지의 전용 59㎡ 입주권이 지난달 12일 8억 4500만 원에 팔린 점을 감안하면 역시 3억 원가량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가까운 입지와 4년 전 분양 당시 가격으로 책정된 분양가가 청약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서울과 가까운 지역의 아파트 무순위 청약은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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