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첫날부터 정·재계 인사와 만남을 갖고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경기도 홍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 개막 첫날인 지난 15일(현지시각) 전 세계 유니콘 기업 대표자 90여 명이 모인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간담회에 참가했다.

해당 간담회는 스타트업 기업이 정보를 공유하는 다보스포럼의 대표적인 행사로, 김 지사는 이날 참가자 중 유일한 정부인사로서 유니콘 기업 CEO들을 만나 도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챗GPT를 만든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만나 한국 방문 시 도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 논의를 약속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부 장관을 만나 도-UAE 기업 간 판교테크노밸리 교류 등 디지털 분야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미래산업분야 교류·협력을 원한다”며 “교류를 위한 실무차원(워킹레벨)의 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압둘라 장관은 “지난해 11월 판교테크노밸리를 방문했다”며 “한국과의 교류 협력을 희망한다. 커뮤니케이션 핫라인을 만들자”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압툴라 장관에 대한 ‘공식초청’ 의사를 밝혔고 압둘라 장관도 이를 수락해 공식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UAE는 지난해 11월 한국에 경제사절단을 파견, 판교 등을 방문하며 기술기업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UAE 기업과 미래산업분야 협력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밖에 김 지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의 폴 파렐 부사장, 요하임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과도 만나 의견을 교류했다.

이날 김 지사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누리소통망 생방송을 통해 “오늘 하루 동안 정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노베이터 커뮤니티 참가, 4차산업혁명센터 협약 소식 등을 전했다.

이어 “이곳은 수많은 세계 지도자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물 반, 고기 반’ 같은 공간”이라며 “황금어장 속 어부가 돼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수천 명 지도자와 세계 유수 기업들이 왔다. 나흘 동안 거의 갇혀 있는 생활하면서 압축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모든 분들을 만나고 싶다”며 소회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