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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닮은 꼴' 대만 시장 잡아라...K게임, 2024 TGS 잇따라 참가

오는 25일 '2024 TGS' 개최...대만 최대 게임 전시회
위메이드·그라비티·시프트업 참가...현지 이용자 만나
대만 유저, 韓과 게임성향 유사...MMORPG 선호↑

 

글로벌 게임 전시회인 '2024 타이베이 게임쇼(TGS)'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해당 행사에 참여해 현지 이용자들과 만난다. 

 

타이베이 게임쇼가 열리는 대만은 주요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국민 중 절반 이상이 게임 이용자일 만큼 게임 문화에 우호적인 데다가,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과 비슷한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그라비티, 시프트업 등 국내 게임사들은 '2024 TGS' 참여를 확정하고 대만 공략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대만 난강 전시센터에서 '2024 TGS'가 진행된다.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가 개최하는 이 행사는 닌텐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코에이테크모 등을 포함한 26개국 377개 업체가 참가하며 콘솔과 PC, 모바일 등을 아우르는 300종 이상의 게임이 전시될 예정이다.

 

TGS 측은 "타이베이 게임쇼는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게이머가 참가하는 인기 있는 연례 게임 이벤트"라며 "타이베이 게임쇼의 목표는 국내외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자사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그라비티·시프트업 TGS 참가

 

국내 게임사도 '2024 TGS'에 참여한다. 먼저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출품하고 단독 부스를 꾸린다. 두 게임 모두 올해 1분기 중 글로벌 출시를 앞둔 게임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타이페이 게임쇼에서 1분기 글로벌 출시를 앞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과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연과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 만큼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좋은 인상과 기대감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라비티도 '2024 TGS'에 참가를 확정 지었다. 그라비티는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지난해 현지 출시한 '골프 몬스터즈'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준비 중인 PC와 콘솔 타이틀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선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니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의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가 타이베이 게임쇼를 통해 각종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 시장에 눈돌리는 K게임

 

대만은 국내 게임사들이 주요 공략처로 꼽는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이다. 인구 분포상 청장년층이 많은 데다가, 국민 과반이 게임을 즐길만큼 게임과 친숙한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대만 게임 이용자 수는 1450만 명이 넘는다. 대만의 인구(약 2333만 명) 중 약 60%가 게임을 즐긴다는 뜻이다. 시장조사기관 라쿠텐인사이트에 따르면 대만 게이머 중 47%는 매일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사들이 대만 게임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꼽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 게임에 대한 대만 게임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만 게임 이용자는 한국 이용자와 비슷한 성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쟁심리를 자극하는 MMORPG가 한국과 대만에서 큰 흥행을 거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로 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가 자리하고 있다. 
   
대만 게임 이용자들은 확률형 아이템 및 유료결제 등 게임에 돈을 쓰는 것을 꺼리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대만의 게임 시장 규모는 29억 7000만 달러(약 3조 9000억 원)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지난 2018년 대만 게임 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로, 3년 사이 3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9년 개최한 '신흥시장 오픈 포럼'에서 대만 게임 시장의 특징에 관해 "ARPPU(Average Revenue Per Paid User·유료 이용자 1명당 평균 결제 금액)가 높고, 유료 결제에 거부감이 적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대만의 게임 이용자 성향은 비슷한 측면이 있어, MMORPG에서 강점을 보였던 국내 게임사들이 가장 먼저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면서 "뿐만 아니라 대만은 중화권 및 동남아와도 맞닿아있어 아시아권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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