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버티고 있는 안성시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최혜영 의원이 가세했다. 안성지역 여야 모두 현역의원과 예비후보들 간 공천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안성시는 아파트 개발로 인해 외지인이 유입된 공도읍을 제외하면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보수정당 지지 성향이 막강하다. 탄핵 역풍에 휘말렸던 17대 총선, 차명진 막말 파동에 휩쓸렸던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계가 승리했고, 18대부터 20대까지는 보수정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21대 이규민 의원의 당선이 무효가 된 후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김학용 의원이 돌아왔다. 현재는 인구가 많은 공도읍의 민주당세 때문에 예전의 보수 우세 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이규민 후보가 김학용 후보를 416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이규민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21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김학용 후보가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학용 5선 도전

4선의 김학용 의원은 5선을 목표로 현역의원의 강점을 가지고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안성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1회 지방선거에서 안성시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3선 당시 경기도의회 전반기 부의장도 역임했다.

지난 10월 출마를 선언한 이상민 전 국힘 경기도당 대변인과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안성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영찬 전 안성시의원이 경선에 합류했다. 

또한 금종례 전 경기도의원도 최근 안성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최혜영 vs 윤종군 지역위원장

장애인 인권 운동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최혜영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총선 당시 영입한 '인재 영입 1호' 인사다. 지난해 7월 지역 사무실을 열어 안성에 터를 잡고 꾸준히 지역구 시민들과 접촉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회에서 ‘한경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고 한경국립대와 함께 의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윤종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최 의원과 공천을 놓고 싸움을 준비 중이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대학원 직업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19대 총선에서 김 의원과 대결을 벌였지만 41.54%를 득표하고 패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무수석, 박홍근 원내대표 정무특보를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송미찬 전 안성시의원은 자신이 안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검증된 젊은 정치인이라며 경선에 도천했다.

이 밖에 진보당에서는 김지은 안성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