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맑음동두천 27.1℃
  • 맑음강릉 31.7℃
  • 맑음서울 29.2℃
  • 맑음대전 28.8℃
  • 맑음대구 31.5℃
  • 맑음울산 30.3℃
  • 맑음광주 29.5℃
  • 맑음부산 29.0℃
  • 맑음고창 28.1℃
  • 맑음제주 30.4℃
  • 맑음강화 25.5℃
  • 맑음보은 27.0℃
  • 맑음금산 27.9℃
  • 맑음강진군 29.3℃
  • 맑음경주시 31.3℃
  • 맑음거제 28.4℃
기상청 제공

경기금융복지센터, 지난해 1169명 채무조정 지원…전년대비 2배↑

도내 개인파산으로 재기하는 도민 10% 해당 센터 거쳐
지난해 공적채무조정 지원 현황 분석 관련 보고서 발표
파산자 채무증대 경위는 생활비 부족, 사업경영 파탄 등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경기금융복지센터)를 통해 개인파산·회생 등 공적채무조정을 지원한 도민이 1169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금융복지센터가 지난해 공적채무조정을 지원한 인원은 개인파산 1014명, 개인회생 155명 등 1169명으로 지난 2022년 557명 대비 109.8% 증가했다.

 

도는 지난해 수도권 법원 개인파산 증가율을 고려하면 이같은 실적 증가는 개인파산·회생자 자체 증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센터사업이 활성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부, 수원, 인천 등 3개 법원 전체 개인파산 증가율은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원통계월보 기준 경기관할 개인파산사건에서 경기금융복지센터 경유사건은 수원회생법원 전체사건의 9.9%를, 의정부지방법원의 10.5%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남·북부를 합쳐 개인파산으로 재기하는 도민 10명 중 1명은 경기금융복지센터가 지원한 셈이다.

 

한편 경기금융복지센터는 지난해 개인파산면책을 지원받은 도민 1014명의 기록을 정리한 ‘2023 경기도민 악성부채 해방일지’를 공개했다.

 

해방일지에 따르면 전체 1014명 중 개인파산신청 당시 무직자 비율은 83.8%였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83.6%로 가장 많았고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76.4%였다.

 

대다수가 임대주택(84.6%)이나 지인, 친족 주택에 무상거주(10.3%) 중이었고 자가주택 보유자는 0.5%에 불과했다.

 

월평균 소득은 150만 원 미만이 82%로, 신청인들은 개인 파산신청 당시 최저수준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응답이 가능한 채무증대 경위로는 47.2%가 생활비 부족을, 20.5%가 사업경영 파탄을 들었고, 지급불능 사유로는 원리금이 불어나 소득을 초과함이 32.9%, 실직이 16.6% 등으로 나타났다.

 

신청인 중 94.1%는 개인파산신청 전 사기죄, 사기파산죄, 도박죄 등으로 고소당하거나 형사재판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

 

개인파산은 빚을 갚을 수 없는 한계상황의 채무자가 법원의 결정을 통해 채무자 재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는 제도다.

 

개인회생은 개인파산과 동일한 상황의 채무자가 월 소득 중 일부를 3년간 갚고 나머지를 면책받아 재기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경기금융복지센터 관계자는 “개인파산에 이른 도민은 소득은 그대로인데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운영자금이나 생계비 마련을 위해 다시 빚을 끌어 쓰는 악순환에 갇힌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분별한 파산’이나 ‘도덕적 해이’ 사례는 실제 상담 현장에서 접하기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 수탁사업으로 지난 2015년 7월 개소한 경기금융복지지원센터는 현재 도내 19개 지역센터를 운영 중이며 개소 이후 누적 4586명의 악성부채 1조 6708억 원의 법률적 면책을 지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