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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오는 ‘미술관 이음’, 지난해 운영한 18개교 올해도...신청 제한 없어 형평성 문제없나

시교육청, 올해 23개 학교 운영 방침...“신청 학교수 많지 않아 ‘형평성’ 지적에는 동의 못해”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처음 시작한 찾아오는 ‘미술관 이음’ 사업이 취지와 달리 형평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하반기 야심차게 추진·운영한 찾아오는 이 사업은 시교육청이 플랫폼이 돼 지역 내 초·중·고교와 지역 작가를 연결하고 전시회에 필요한 시설이나 작품운송·설치, 작가 전시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이 뼈대다.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학교 수가 고작 18개 학교로 인천지역 전체 학교 수 279개교에 비하면 6%대에 불과하다.

 

학생들 간 교육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지역예술인들과 학교를 연결해 학생들에게 더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과 교사, 지역예술인의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일상 속 학교예술교육예술을 활성화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지난해 ‘미술관 이음’사업에 참여한 18개 학교는 시설비와 전시운영비로 적게는 400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 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특히 시설비의 경우, 학교별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교부받았다. 교부금액이 차이가 나는 점은 시설비와 전시회 횟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교육청이 올해 추진하는 사업에서도 지난해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도 똑같은 신청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결국 일부 학교와 일부 예술인들이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가장 많은 시설비를 교부받았던 고등학교는 일찌감치 사전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시교육청이 산출한 올해 ‘미술관 이음’ 운영지원은 총 23개 학교로 학교회계전출금은 2억 3000만 원이다.

 

지난해 16개 학교(사업 운영한 18개 학교 중 2개 학교는 별도예산 운영) 1억 6000만 원과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가 없다.

 

지난해 참여했던 학교 참여 제한 등에 대한 별도의 지침이 없기 때문에 유휴공간이나 담당교사 부족 문제 등 여타 다른 사유로 신청조차 못해 참여 기회가 제한적인 학교들로서는 ‘형평성’ 논란이 일 수 있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시설비를 들여 학교 내 갤러리를 구축했기 때문에 해마다 계속 전시를 하는 것이 학교나 교육청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대안이지만 참여기회가 제한적인 학교 입장에서는 불공정한 사례다”며 “그 정도 예산이면 차라리 교육청이 지역작가의 작품을 교재용으로 구입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나”고 지적했다.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미술관 이음’ 사업이 학생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해 예산 편성했다”며 “사업 진행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며, 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위에서 호시우보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똑같이 사전신청 공문을 보냈고, 지난해의 경우, 신청학교가 적어 ‘미달’이었다”며 “경쟁이 치열하거나 선정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형평성 논란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 또한 신청한 35명 중 갤러리 운영 등 2명의 작가를 배제하고 33명의 작가 모두 참여했다”며 “올해도 인천전업작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신청작가가 필요인원보다 초과될 경우에 대비해 지난해 참여작가, 비정규직 전업작가, 퇴직교원 전업작가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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