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www.nonghyup.com)이 농업인들의 판로 걱정을 없애는 '릴레이마케팅' 확산에 본격 나섰다.
농협은 28일 농산물 산지유통기능을 강화하고 계절변화에 따라 산지가 이동하는 배추, 양상추 등 농산물의 연중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릴레이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릴레이 마케팅'은 농협중앙회가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국단위 농산물 연합판매사업으로서 계절변화에 따라 산지가 이동하는 농산물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연중 공급하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조합간 판매연합과는 차별화된 연합마케팅 사업형태이다.
배추, 양상추 등 국내농산물의 주산지가 계절 변화에 따라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연중 일정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두산 종가집김치와 (주)롯데삼강 등 가공업체는 각 산지별로 작황, 품질, 가격, 물량 등 시장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거래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불편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농협은 이러한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고, 산지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하여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계절별 주산지 회원농협과 가공업체 및 유통업체를 연계하는 농산물 릴레이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결과 종가집 배추납품의 경우 계약물량은 작년 2천400톤에서 올해 6천400톤을 약정해 267% 성장을 보였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8억원에서 25억원으로, (주)롯데삼강 양상추 납품의 경우 작년 500톤에서 2천500톤, 금액은 5억에서 25억원 확대, 농산물판로 확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년도에는 두산 종가집에 대한 배추 납품물량을 금년도 보다 5천600톤 늘어난 1만2천톤으로, 품목은 생강, 마늘 등 양념류까지 확대하는 한편, (주)롯데삼강에 대한 양상추 납품물량도 금년보다 500톤이 늘어난 3천톤으로, 품목은 토마토, 양채류, 친환경농산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용 대상 거래처도 가공업체, 할인점 뿐만 아니라 식자재업체(CJ, 푸드머스, 신계계푸드시스템)에 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대상 품목도 배추, 양상추, 토마토에서 감자,당근,무,대파 등 연중 주산지 이동이 심해 유통업체에서 산지관리가 어려운 품목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은 주요 추진품목별 연중공급체계 구축을 위해 시기별, 지역별, 조합별 출하량 등을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마케팅카달로그 제작, 업체별 담당자를 지정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전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