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3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인천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K리그1 승격 후 3년간 잔류에 성공한 수원FC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지만, 처참한 수비력으로 하위권에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올 시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4위로 올려놓은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FC는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했다.
이영재, 김현, 김선민 등의 주전급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권경원, 지동원, 정승원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또 롱스로인 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인도네시아 신성’ 아르한을 영입하며 공격 옵션을 다양화시켰다.
안정적인 수비와 좌우 측면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한 김은중 감독의 수원FC가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을 목표로 설정한 인천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펼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다이렉트 승격에 나서는 K리그2 수원 삼성은 3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 아산과 홈경기를 치른다.
감독 선임이 선수단 소집 훈련 이후에야 이뤄진 수원은 새 시즌 준비와 전력보강이 타 팀보다 늦었고, 제주도에서 실시했던 2차 전지훈련은 염기훈 감독이 P급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나면서 사령탑 없이 진행됐다.
염기훈 감독이 매일 화상회의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보고를 받고 훈련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둔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수원의 전술적 완성도에는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또 정글이라 불리는 K리그2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만큼, 아산과 맞대결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수원은 핵심 자원이었던 고승범과 불투이스, 안병준, 김주원, 바사니를 떠나보내고 김상준, 최지묵, 김현 등의 영입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민상기도 임대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수원이 아산과 홈 개막전에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안산 그리너스FC는 3월 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경남FC과 맞붙는다.
K리그2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안산은 2023시즌까지 대구FC에서 뛴 이준희, 파주 시민축구단 소속이었던 김도윤 등 다양한 국내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안산은 ‘강팀’ 경남과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빠른 공격 전개와 역동적인 축구를 앞세워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날 FC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홈 개막전을 진행한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리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막을 내린 부천FC1995는 3월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치른다.
2023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안재준뿐만 아니라 2023시즌까지 울산 HD에서 뛰었던 황재환, 수원에서 뛰었던 바사니 등의 합류로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게 된 부천이 ‘약팀’ 천안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