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똘똘한 1장 vs 가성비 알짜"…신용카드 연회비 '극과 극'

‘신용카드 연회비’ 양극화 현상 심화
카드업계, ‘프리미엄 카드’ 잇단 출시
수익성 확보에 직접적 영향 등 작용
소비자, 연회비 비싸도 혜택 多 원해
특화 혜택 있는 ‘가성비 카드’ 인기

 

카드업계의 연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편에서는 연회비 1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들이 꾸준히 출시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상품이 리뉴얼되면서 혜택이 줄어드는 경우도 만만치 않아 연회비가 저렴한 '가성비 카드'의 인기도 여전하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새로운 프리미엄카드 브랜드 '제이드(JADE)'와 '카드의 정석 Dear(디어)'를 출시했다. 

 

두 카드는 모두 '대중적인 프리미엄'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카드의 '제이드 클래식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제공하는 하나머니 적립과 더불어 10만 원 상당의 바우처 제공, 전세계 공항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연회비는 12만 원이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디어 또한 15만 원의 연회비로 포인트 적립과 선물, 국내외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대카드 또한 지난달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 카드 에디션2' 3종을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기본 혜택으로 결제 시 유효기간이 없는 멤버십리워즈(MR)를 제공하며, 이는 항공사 마일리지와 힐튼 등 유명 호텔 체인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조달비용 및 연체율 상승 등 업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연회비가 비싼 카드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확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게다 프리미엄 카드 이용 고객은 결제 금액이 크고 연체 가능성도 낮은 편에 속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연회비가 일반카드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 외에도 국제브랜드사와의 제휴 확장하기에는 프리미엄 카드가 좋은 수단이라 카드사들도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카드사들의 프리미엄 전략에 소비자들의 호응도 커지고 있다.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연회비가 비싸지만 그만큼 혜택이 많은 '똘똘한 1장'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프리미엄브랜드 '제이드'는 출시 이벤트 개시 하루 만에 조기종료됐으며 현대카드는 아멕스 카드 에디션2 신청 고객들에게 배송까지 4주 이상 걸린다고 공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상품을 리뉴얼할 때마다 혜택이 개악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대카드의 아멕스 플래티늄 카드의 경우, 기존 에디션1의 적립률은 1000원 당 1.5MR이었으나 에디션2의 경우 1MR이 적립된다. 카드 발급 시 제공되는 바우처 또한 줄었다.

 

이에 연회비가 저렴한 카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춰 핵심적인 혜택만 챙기면서 연회비를 아끼겠다는 전략인 것. 

 

카드사들도 일부 업종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연회비를 책정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LOCA LIKIT(로카 라이킷)' 시리즈는 1만 원의 연회비로 음식점·배달이나 주유·영화와 같이 2030에 특화된 혜택을 선보이는 상품이다. 현대카드 또한 연회비 1만 원의 Z시리즈를 통해 온라인쇼핑 멤버십 비용이나 생활비 할인에 초점을 맞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춘 환전 무료서비스 카드도 인기다. 신한카드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통해,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통해 해외결제 및 환전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환전 무료서비스를 앞세운 상품들은 지속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라면서 “연회비 무료는 물론 생활비 절약형 카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