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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7%…전분기比 1조 원↑

신규 부실채권 전분기 대비 1.4조 원 증가
대손충당금 확대에 적립률 높은 수준 유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늘어났으나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업대출이 증가하며 4분기 신규 부실채권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전분기 말(0.44%) 대비 0.0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은 12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 원 증가했다. 이 중 기업여신이 10조 원으로 80%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은 각각 2조 3000억 원, 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 7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400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조 6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3000억 원 늘었다. 대기업은 1조 2000억 원, 중소기업은 3조 2000억 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5000억 원, 8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 1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대손충당금 잔액(26조 5000억 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로 전분기 말 대비 1조 8000억 원 늘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분기보다 3%p 내린 212.2%를 기록했다.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으나,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영향으로 은행권 전체적으론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 7000억 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 4000억 원 늘었다. 정리 유형별로는 상·매각(3조 3000억 원), 담보처분(7000억 원), 여신 정상화(4000억 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전분기 말보다 0.0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26%로 가장 낮았으며 지방은행(0.53%), 인터넷전문은행(0.67%), 특수은행(0.76%) 순으로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 0.59%로 전분기 말(0.53%)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이 0.50%로 0.11%p 뛰었으며, 중소기업여신은 0.03%p 올라 0.64%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여신(0.34%)은 전분기 말(0.33%) 대비 0.01%p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분기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0.16%)은 전분기 말(0.17%) 대비 0.01%p, 기타 신용대출(0.47%)은 전분기 말(0.48%) 대비 0.01%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 역시 1.36%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0.77%)에 비해 크게 낮다며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또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결과,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00%대이던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부동산 경기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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