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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컨테이너 물동량 계속 증가하는데...물류 흐름은 오늘도 ‘정체 중’

“장치율(컨테이너 화물을 쌓아놓는 정도의 비율)이 6단까지 높아진 날은 상하차를 위해 기본 3~4시간 기다립니다. 본선이 들어와 야드 트레일러와 같은 순번예외차량 작업이 걸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더 늘어나고요. 야적장 시스템과 주차장, 도로 문제 등 정체된 부분들이 시원하게 뚫리고 해소되길 바랄 뿐이죠.”

 

주로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하는 컨테이너운반용 차량(이하 화물차) 차주가 인천신항에서의 컨테이너 화물 상하차 대기시간과 부족한 주차 및 도로 등 교통 인프라 문제를 짚으며 전한 말이다.

 

그는 인천내항과 신항을 잇는 화물차 전용 도로를 개설해 시민의 안전과 해안도로 병목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신항에서 실은 컨테이너 화물 중 30~40%는 내항에 위치한 배후단지 물류창고로 간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대(對)중국 무역환경 변화와 내수 부진에 따른 어려운 대외여건에서도 인천항의 컨테이너물동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천신항은 2015년 6월 개장한 이래 부산 다음으로 큰 컨테이너항만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 개장 예정인 1-2단계 완전 자동화 터미널이 운영되면 세계 30위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인천신항을 가장 자주 또 많이 이용하는 고객인 화물차주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터미널 게이트 진입도로부터 야적장 상하차, 주차 문제까지 물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정체’가 심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IPA도 인천신항의 물류흐름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는 있다. 

 

IPA는 최근 화물차가 몰리는 시간대나 물동량 정체 현상이 빚어지면 실 시각 모니터링을 통해 터미널 게이트 교통정리와 가장 정체 원인으로 꼽혔던 컨테이너 상태 검사장 재배치 등을 시행했다.

 

상하차 대기시간 감소를 위한 내부 컴퓨터시스템도 개선하는 중이다.

 

주차장은 현재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주차장 1508면을 수용할 수 있는 합법적인 주차장 마련을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부지조성 등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지가 남으면 한진 컨테이너터미널 맞은편 도로가에 세워진 불법 화물트레일러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다만 신항을 이용하는 화물차주들만 정식 주차장을 사용하게 할 수는 없다”며 “공사 입장에서 임시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는 화물차 모두를 수용하는 것이 선결과제고, 지금 당장은 신항 이용 차주가 아니더라도 인천항의 잠재적 고객이기 때문에 사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재 민주노총화물연대사무국장은 “오늘 인천지방해수청 주관으로 열리는 인천항 환경개선협의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짚고 해결방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원활한 물류 흐름 시스템이 선행돼야 인천신항 물동량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통합계획(2023~2030)에 따르면 2020년 61.4% 수준 인천신항 컨테이너 화물 분담률이 2030년에는 81.5%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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