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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태국 꺾고 중남미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9부 능선' 넘을까

한국 대표팀, 26일 태국 방콕 자라망갈라 스타디움서 태국과 격돌
경기 당일 섭씨 30도, 습도 70% 예보…덥고 습한 날씨 극복해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최강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리턴 매치를 갖는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태국 방콕 자라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와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한국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2위 태국(승점 4점·1승 1무 1패·골득실 +1)과 승점 3점 차를 유지한 채 1위에 올라 있다.

 

3위는 태국과 골득실서 밀린 중국(승점 4점·1승 1무 1패·골득실 –2), 4위는 싱가포르(승점 1점·1무 2패·골득실 –7)다.

 

한국이 이번 태국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그렇게 되면 6월 예정된 싱가포르, 중국과 5~6차전을 보다 여유 있게 치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태국과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거나 자칫 패배라도 당하게 된다면 5~6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태국을 월등히 앞서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은 절치부심하며 태국과 3차 예선을 치렀지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안컵에서 보여 줬듯, 상대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빌드업에 애를 먹었고 관중석을 꽉 채운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고도 1골을 넣는데 그쳤다. 태국과 1-1 무승부 속에서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주민규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내고 동료와 매끄러운 연계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비록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은 태국와 역대 전적에서 30승 8무 8패로 월등히 앞서고 있다. 8패는 모두 원정에서 당했다.

 

태국의 높은 온도와 습도는 태극전사들의 극복 과제다. 경기가 열리는 방콕의 오후 6시30분 날씨는 섭씨 30도, 습도는 약 70% 수준으로 예보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머리 박고 뛰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지만 무더위와 태국 열성 팬들에 둘러싸여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한국이 태국을 꺾고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은 오는 9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8개국이 6개국씩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상위 2개 국가에게는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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