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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으로 전세계 사로잡은 K-라면...수출 규모 확대 박차

2월 라면 수출액 사상 최대 기록...한류 열풍 속 주목도↑
라면으로 '대박'난 삼양식품·농심, 국내 공장 신설 추진

 

한국 라면이 전세계에서 주목받으면서 K-푸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라면 유행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매운맛 라면을 선보이는 한편, 늘어나는 수요량을 잡기 위해 공장을 증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2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9300만 달러(약 1246억 원), 수출량 2만 3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기록이었던 9100만 달러(약 1219억 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연초부터 라면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올해 수출액 10억 달러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기록을 경신해 왔다.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되는 양만 고려한 것으로,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크다.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이유는 K-팝이나 K-푸드와 같은 한류 열풍에 기인한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먹방 방송 등 한류 콘텐츠에서 등장하는 라면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한 끼 식사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라면 제조사인 삼양식품, 농심 등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운 맛' 불닭볶음면을 히트시키며 K-라면 유행의 일등공신으로 일컫어지는 삼양식품은 5년 연속 해외 매출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8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8%에 해당하는 것으로, 삼양식품 실적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 매년 늘어나는 수요량에 발맞춰 삼양식품은 1643억 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중으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뿐 아니라 소스, 냉동식품 등으로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라면으로 대박을 친 농심 역시 국내 추가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다. 신라면을 비롯한 K-라면의 글로벌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3조 4106억 원, 영업이익 212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3억 100만 달러(약 1조 7430억 원)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라면수출에 따른 매출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농심은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 대부분을 유럽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평택 포승이나 부산 녹산 등 기존 확보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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