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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무료' 초강수, 배달전쟁 2차전 촉발...배민·요기요 가세

쿠팡이츠 와우회원 '배달비 무료'...락인효과·점유율 확보 기대
요기요, '요기패스X' 구독료 추가 인하...9900→4900→2900원
'배민1플러스' 도입 석 달...식자재값 인하로 자영업자 잡는다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배달 업계 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과거 코로나가 유행함에 따라 전성기를 맞으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던 배달 업계는 시장 성장이 주춤하는 현재,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2차전을 예고했다.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의 새로운 정책이 잇따르며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배달 업계의 경쟁 과열은 지난해 배달 시장 규모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약 26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의 배달 시장 규모는 26조 59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역성장했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쿠팡이츠다. 지난달 26일 쿠팡이츠는 와우(쿠팡 유료 멤버십) 회원에게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쿠팡이츠의 결단은 배달 업계 내 2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배달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배민 2193만 명, 요기요 603만 명, 쿠팡이츠 574만 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요기요를 제친다는 구상이다.

 

요기요와 배민 역시 혜택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선다. 요기요는 이달부터 유료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요기패스X는 최소주문금액 충족 시 횟수 제한 없이 무료 배달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제다. 요기요는 앞서 월 9900원이었던 요기패스X 요금을 4900원으로 내렸다. 이번 추가 가격 인하로 요기패스X 이용료는 2900원으로 내려갔다.

 

배민은 올해 초부터 한집·알뜰배달을 통합한 '배민1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1플러스 이용자는 약 14.4%의 배달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주요 식자재 가격을 최대 30% 할인해 제공하기로 했다. 더 많은 음식점을 끌어들여 선택 폭을 넓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배달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달 앱들은 당장의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배달앱 이용자는 혜택이 좋은 타사 앱으로 쉽게 이동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을 잡아두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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