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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형태 다른 이유"...투톱 체제 갖춘 3N의 지향점은

14년 만에 공동대표 전환한 넥슨, 30주년 맞은 새출발 방점
연간 흑자 터닝포인트 맞은 넷마블, 각자대표 선임해 추진력↑
창사 이래 최초 공동대표 엔씨, 경쟁력 및 경영 내실 확보 주력

게임사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주주총회를 거쳐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이 동시에 공동(각자)대표를 선임한 것은 국내 게임사 사상 초유의 일이다. 

 

최근 게임사들이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사의 본업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주관하는 게임사업, 기업의 원만한 경영과 적절한 전략을 고민하는 경영·전략부문으로 양분해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세 게임사 역시 공동(각자)대표를 선임해 사령탑을 구축했지만 두 명의 대표를 선임한 배경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다만 3N 모두 올해를 변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강대현·김정욱 공동 대표를 선임하고 14년 만에 공동대표로 전환했다.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최고 실적을 내고 있어 지금의 상승세는 그대로 이어가고 경영 내실을 다진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에 따라 넥슨은 '고유 역량 강화' 및 '사내 문화 개편'에 집중한다.

 

강대현 신임 공동대표는 게임 및 신기술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2020년 부터 넥슨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개발 전략 수립 및 운영 전반을 맡아왔다. 김정욱 대표는 2013년 입사 이래 경영지원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넥슨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강대현 공동대표는 “넥슨의 차별화된 강점들을 극대화하면서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공동대표는 “올해는 넥슨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넥슨이 대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구성원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넥슨만의 문화를 잘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기존 권영식·도기욱 각자대표 체제에서 권영식·김병규 체제로 변화를 줬다. 김병규 신임 각자대표는 전략 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그룹 전반의 경영을 다룬 인물로 알려진다. 글로벌향 신작 전략 및 해외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넷마블의 올해 최대 미션은 다수의 글로벌 신작 출시 및 흥행을 통한 턴어라운드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은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각자대표는 "비용 효율화와 경영 내실화를 통해 여덟 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2024년을 넷마블의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엔씨소프트는 게임 IP 및 미래먹거리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신작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AI를 필두로 한 신기술 발굴에도 속도를 높인다. 또 보유 현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M&A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지금까지 게임 개발과 기업 경영을 도맡았던 김택진 대표가 공동대표카드를 고려하게 된 배경이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최초로 공동대표를 채택했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새단장한 엔씨소프트는 김 대표 지휘하에 게임사의 본업인 개발에 집중하고, 기업 경영 전문가로 알려진 박 대표가 내부 역량 결집을 이끈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는 “2024년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한 해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겠다”며, “엔씨소프트 구성원 모두가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내부 역량을 결집해 원팀(One Team)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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