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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차이 최대 8배'...공정위, '라그나로크 조작 의혹' 조사 착수

확률형 아이템 규제 이후 공정위 조사 첫 사례
이용자 피해 규모 및 의도적 조작 여부 들여다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라비티의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에 제기된 아이템 등장 확률 조작 의혹에 조사를 시작한다. 

 

1일 관가에 따르면 공정위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허위표시 및 조작 의혹 민원을 사건으로 접수하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20일 라그나로크 개발사인 그라비티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공지사항을 올렸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 시행을 앞두고 전수조사를 시행하다 일부 아이템이 게임 내 정보와 일치하지 않은 부분을 발견했다는 것이 그라비티의 설명이다.

 

수정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기존 공시와 확률이 다른 아이템은 152개다. 이중 엘레멘탈 마스터 스톤 등 일부 아이템은 표기 확률 0.8%, 실제 확률 0.1%로 최대 8배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아이템 확률 고지가 필요한 경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하는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확률 조작이 의심된다며 그라비티를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민원을 접수한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본부로 사건을 이관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그라비티의 잘못된 확률 공개로 인해 소비자들이 얼마만큼 피해를 봤는지, 이 사태의 배경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의도적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공정위는 현장 조사를 통해 추가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이후 공정위가 조사에 나선 첫 사례인 만큼 이후 게임 업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위원회의 실태 조사에서 다른 위반 사례가 발견되면 공정위가 이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공정위 역시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통상 민원 사건은 이를 접수한 지방사무소가 담당하지만, 공정위는 사안의 중대성과 조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본부로 이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논란이 된 라그나로크의 확률 변경 과정에서 그라비티 측의 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다른 게임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는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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