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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과·탈당’ 요구…총선 막바지 국힘 내부갈등 기류

함운경·정운천 등 ‘험지’ 후보, 대통령 비판
홍준표 “대통령 탓하는 여당후보 당선되는 것 못봤다”

 

4·10 총선을 9일 앞둔 1일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의료개혁 추진 방향 등을 둘러싸고 내부갈등 기류가 일고 있다.

 

‘험지’에 출마한 국민의힘 일부 후보가 윤 대통령의 사과 또는 탈당을 요구하자, 당내에서는 주요 광역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이들을 비판하는 모습이 이어진 것이다.

 

함운경(서울마포을)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의료 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 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정운천(전북전주을)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고집 센 검사 이미지가 남아 있는 모습으로는 더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함 후보와 정 후보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험지’에서 뛰는 후보들이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에 열세를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운동권 출신인 함 후보는 지난 2월 말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표적인 ‘86세대’인 정청래(민주·서울마포을) 후보의 ‘저격수’로 출마했다.

 

 

이에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선도 아닌데 들어온 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고 함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 치고 당선되는 것 못 봤다”며 “지더라도 명분을 갖고 지자. 이미 윤석열 내세워 두 번 이겼지 않나. 역풍에 고개 숙여본들 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또 또”라며 윤 대통령 사과와 탈당을 요구한 함 후보를 질책했다.

 

이 시장은 “함운경은 들어온 지 얼마 됐다고 가벼운 입을 함부로 놀리나. 자중해라”라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현장을 뛰어라. 그게 답이다, 바보들아”라고 날을 세웠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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