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4·10 총선 TV토론회] 수원무 염태영·박재순, 각종 의혹 제기에 과열된 공방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무 후보자 토론회
‘남 탓 공방’에 이어 ‘네거티브’ 공방으로 격화
염 “일제 순사처럼 토론” 박 “염, 가짜뉴스 인용”

 

4·10 총선에서 수원무에 출마하는 염태영(민주)·박재순(국힘) 후보가 3일 밤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이 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역 현안에 대한 책임을 상대 정당에게 돌리는 이른바 ‘남 탓 공방’에 이어 상대방을 향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재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수원지역 현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염 후보가) 수원시장 시절부터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해) 수십 억, 수백 억을 썼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군공항 이전이) 100대 과제에 들어가 있었는데 왜 못 했는가, 그때 국회의원, 도지사 모두 민주당이었다”고 지적했다. 

 

염태영 후보는 “군공항 이전은 누구도 받지 않는 사업이다. 경기국제공항 사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경기도지사와 함께 ‘국제공항추진단’을 만들고 조례·예산을 꾸려서 그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10년, 길게는 20년을 (민주당 소속의) 지자체장, 국회의원에게 맡겼다. 그러나 군공항을 이전했는가, 지금도 그 자리 그대로”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토론 중반까지 지역 현안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오갔다면 토론 후반부터는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염 후보가 시장 재임 당시 정조인문예술재단의 이사가 바로 김준혁”이라며 “특히 2019년에 서수원 개발 공공기여금 60억 원이 회계처리되지 않고 정조인문예술재단에 기부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수원시 제1금고인 기업은행에서 시민들을 위해 공공 기부금을 준 것으로 안다”면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공공 기부금이) 수원시 재정관리 이용 통장이 아닌 별도의 통장으로 운영됐다는데 법적인 문제는 없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염 후보는 첫 번째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행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답한 뒤 두 번째 의혹에 대해선 “주장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또 “서수원 하나로마트에서 수원시에 임대료를 지급하는데 수원시 재정 관리용 통장이 아닌 별도의 통장으로 운영됐다고 한다”며 “그 돈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것인가”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염 후보는 “일제 순사가 다루듯 하는 그런 식의 토론은 전혀 유익하지 않다”며 “(수원시는) 매년 감사를 받고, 여러 기관으로부터 견제와 지적을 받는다. 행정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염 후보도 과거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 후보는 경기도의원 당시 망포지구에 밭 3000㎡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2017년 시행업체에게 이 밭을 팔아넘기면서 115억 8000만 원을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 땅보다 3배나 많이 받은 것”이라며 “도의원 신분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은 것은 아닌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역공에 나섰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선 조사도 받았고 무죄 판결이 났다. 지금 염 후보가 언론의 가짜뉴스를 말하고 있는데 그곳을 개발한 사람, 주범이 누군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염 후보는 “언론 보도가 잘못됐으면 그곳에 소송을 해서 바로잡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