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에 깨어날 때 자부심과 확신보다는 걱정과 중압감 속에 일어났고, 저녁에는 오늘도 회사 부도를 내지 않고 귀가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뉴욕타임즈 주관 세미나에서 술회했다.
엔비디아의 2023년도 매출은 609억 달러, 영업이익 330억 달러다. 우리 기업인도 매출, 자금, 혁신전략 등을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벤처창업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플랫폼 경제와 같이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신산업 부문에 선도적으로 진입하여 혁신을 지속한 기업이다. 기술혁신은 경제성장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상품이나 서비스 시장이 지속 확장된다고 혁신을 게을리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미국의 자동차, 항공기 시장은 과거보다 수백 배 증가하였다. 1930년대 미국 자동차 제조회사는 2,000개 있었으나 오늘날 10개 회사만이 있고, 1940년대 비행기 제조회사는 300개였으나 지금은 6개 회사뿐이다.
미국 상장기업의 평균 생존 기간은 30년에 불과하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장도 매년 15% 이상 성장이 기대되지만,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만 100년 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혁신기업 제품이나 서비스의 매출 안정화까지 장기간 소요되므로 이를 단축하기 위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 공공기관 간 협업에 힘썼다. 혁신커브에 따르면 제품주기를 맹아기, 성장기, 성숙기 그리고 쇠퇴기로 구분한다.
맹아기에서 성숙기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32년이 소요되며, 전구는 5년, LCD는 20년, 자동차는 46년 걸렸다고 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벤처기업도 제품 상용화까지 소요기간 단축을 위해 경쟁적 반도체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스탠포드대학, 벨연구소, 벤처기업, 정부 등 4자 간 긴밀한 협업의 역사가 있다.
끝으로 기업의 중요한 본질 가치추구에 시간을 집중하되 곁가지 사소한 일을 중요하다고 착각하여 파고들지 않았다. 시간은 귀중한 희소자원이므로 바쁘게 살기보다는 본질에 비추어‘꼭 해야 할 일’과 ‘해도 되는 일’을 구분해서 하자.
기업의 대외환경 변화 예측이 점차 곤란하므로 과거 경험이나 단기 대응에 힘쓰는 기계적 생각보다는 복잡한 상황변화 속에 리스크에 대응하며 적응, 회복하는 생물학적 생각을 해야 100년 기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