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와 관련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을 구축했다.
공공기관에서 만든 누리집‧앱은 시민 만족도, 이용률이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통합해 쉽게 찾도록 만들어 실수요자인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시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수요자와 활발한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새빛이음 구축 시작 단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 전문가, 발달장애인 관련 시설‧단체 등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했다.
하윤경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수석부회장은 “새빛이음 구축을 준비할 때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장애인돌봄과와 소통하며 제공한 정보를 대부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빛이음 개설 후에도 시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반영해줘서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1학년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하 부회장은 새빛이음 구축 전에는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려웠지만 새빛이음에는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어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
새빛이음은 ‘발달지연’, ‘복지서비스’, ‘자녀 평생설계’, ‘시설 및 기관’, ‘소식 알림’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많이 찾는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검사, 장애인 등록 신청 절차, 어린이집‧유치원 정보, 평생교육 등 메뉴는 누리집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했다.
‘발달지연’의 경우 아이의 발달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될 때 검사할 수 있는 선별‧심층 검사기관, 검사진행 절차‧도구, 보호자 검사 등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복지서비스’에서는 영유아기, 생활지원 복지서비스를 검색하면 장애아동수당‧언어발달지원 등 9건의 서비스가 나오는 등 생애주기별, 영역별로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도 찾을 수 있다.
‘자녀평생설계’는 발달장애 자녀 연령별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부모가 더 이상 자녀를 지원할 수 없으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대책을 세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밖에 시 장애인복지시설, 바우처 제공기관 등 장애인 관련 기관‧단체를 검색할 수 있는데 원하는 행정동, 시설 종류, 시설유형 등을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기관이 나온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을 구성, 발달장애인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시설 시설장, 시 장애인돌봄과 직원 등 10명으로 구성된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은 발달장애 관련 사업 추진 시 현장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발달장애 사업 우수사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발달장애 신규사업 콘텐츠 개발도 논의한다.
시는 올해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을 기존 10개소에서 12개소로,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은 6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한다. 발달재활서비스 제공기관은 42개소에서 50개소로 확대해 지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장애인일자리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일자리 수행기관은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4개소로, 참여 인원은 210명에서 230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복지일자리 직무지도원은 7명을 파견한다.
시와 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오는 10월까지 발달장애 영유아‧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가족의 역량을 강화하는 발달장애 조기 발견‧양육코칭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사업 내용을 보면 발달장애 영유아‧아동을 대상으로 언어, 지능 심층검사를 실시하고 보호자의 양육 태도를 검사한다.
심층검사 결과 1개 이상 영역에서 현저한 지연이 있거나 지능지수가 79 이하인 영유아‧아동은 놀이 치료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아이 특성에 맞는 양육 방법을 안내한다.
또 상담심리사가 보호자와 심리상담을 진행해 가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이 ‘보통의 일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보호자, 관계기관, 전문가 등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들으며 맞춤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시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가 주관하는 ‘제44회 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복지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