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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수원 삼성, FC안양 꺾고 리그 선두 도약

수원, 김주찬·김현·뮬리치 연속골…3-1 승리
21년 만에 열린 ‘지지대 더비’서 완승
안양, 7경기 연속 무패 도전 실패…시즌 첫 패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FC안양을 꺾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 안양과 방문경기에서 김주찬, 김현, 뮬리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6승 2패, 승점 18점으로 안양(승점 16점·5승 1무 1패)을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나섰다.


이번 시즌 K리그 25개 팀 중 유일하게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오던 안양은 안방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수원은 팀이 달라지긴 했지만 안양과 오랜 라이벌이다.


삼성의 후원을 받던 수원은 LG 치타스(현 FC서울)의 연고가 안양이던 시절부터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고, 팬들은 수원과 안양을 잇는 고개인 지지대의 이름을 따 두 팀의 라이벌 전을 ‘지지대 더비’라 불렀다.


‘지지대 더비’는 LG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 FC서울이 탄생하면서 사라졌다가 2013년 시민구단 FC안양이 창단되면서 다시 부활했다.


하지만 그동안 수원이 K리그1, 안양이 K리그2에서 리그를 진행하면서 코리아컵(FA컵)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만 더비가 성사됐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수원이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당하면서 두 구단이 드디어 ‘리그’에서 격돌하게 됐고,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지지대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수원은 이날 전반 초반 홈팀 안양에 유효슈팅 3개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2004년생 유망주 김주찬의 ‘한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수원은 전반 18분 김현의 침투 패스를 쫓아 수비수 사이로 뛴 김주찬이 김다솔 골키퍼가 전진하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잡은 수원은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안양 수비진과 몸싸움을 연신 이겨낸 손석용이 문전으로 공을 띄웠고, 김현이 넘어지며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김현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작성했다.


두 골로 앞선 수원은 후반들어 손석용 대신 유제호, 김현 대신 뮬리치, 카즈키 대신 이상민을 잇따라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줬다.


수원은 후반 30분 기준 공 점유율을 68%까지 끌어올린 안양의 공세에 밀리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 방어와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엿보던 수원은 후반 44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상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후 뮬리치가 전진하는 골키퍼를 보고 오른발고 가볍게 밀어 차 안양의 골망을 흔든 것.


후반 내내 수원의 골문을 두드리던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의 프리킥이 양형모의 몸에 맞고 나오자 김운이 달려들며 골을 성공시켜 3-1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안양은 이날 공 점유율(58%)과 슈팅 수(19-14), 유효슈팅 수(12-6), 코너킥(12-3) 등 공격지수에서 모두 수원에 앞섰지만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해 시즌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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