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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보이스피싱 전화 ‘010’으로 조작…중계소 관리책 2명 검거

대포폰 110대, 대포유심 130개, 공유기 6대 등 이용
인천지역 원룸 등 보이스피싱 중계소 3곳 설치·운영

 

해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콜센터에서 발송하는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는 휴대폰 중계소 관리책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18일 20대 남성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검거해 2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휴대전화 중계기 관리업무 제안을 받고 승낙했다. 이에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인천 서구, 남동구 등 원룸 3곳을 단기 임대 계약했다.

 

이들은 휴대폰 중계기로 사용되는 대포폰 108대, 대포유심 123개, 공유기 6대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제공받아 원룸 3곳에 설치하고,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중계소를 운영했다.

 

휴대폰 중계기는 국내에서 개통된 유심칩을 끼우면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자신들의 태블릿 PC와 휴대폰 중계기를 연동시켰다. 해외에서 문자나 전화를 하더라도 ‘010’ 번호로 표시돼 각종 피싱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경찰은 대포폰 108대, 대포유심 123개, 공유기 6대 등을 압수하고 범행에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정지 시켰고, 이들에게 범행을 제안한 보이스피싱 조직 또한 추적·검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알바 미끼 문자나 누리집에서 뜨는 광고에 현혹돼 중계기 관리책 등으로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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