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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문소] 계양산 자락 잊힌 비지정문화재…인천 계양구 ‘봉일사지 삼층석탑’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까지 있던 것으로 추정
봉일사 터에 백룡사, 경인여자대학교 설립
2023년 1월 백룡사 철거…석탑만 남아

 

29. 계양산 자락 잊힌 비지정문화재…인천 계양구 ‘봉일사지 삼층석탑’

 

아무런 인기척 없는 경인여자대학교 본관 뒤편과 계양근린공원 사이 산길. 인천 계양구 계산2동 산20-5번지 일대에 봉일사지 삼층석탑이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봉일사는 계양산에 있었던 사찰로 정확한 창건 및 폐사 연대를 알 수 없다. 1481(성종 12)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봉일사는 경기도 부평군 계양산에 있다(奉日寺在京畿道富平郡桂陽山)고 나와 있고, 1799년(정조 23)에 편찬된 범우고에는 ‘금폐(今廢)’, 부평부읍지에는 봉일사는 계양산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奉日寺在桂陽山今廢)고 적혀 있어 대략 조선 중기까지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949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실시한 고적 조사에서 계양산 남쪽 산기슭에 자리 잡은 높이 2m의 3층 석탑과 문지(門址), 법당지(法堂址), 강당지(講堂址) 등이 있음을 발견했고, 이를 봉일사 터로 추측했다. 또 조선 초기의 우수한 인동문(인동잎의 모양을 본떠 만든 무늬)이 있는 깨진 기와 조각을 검출했다.

 

1961년 조사에서 사지의 규모는 약 2337㎡ 정도로 3단으로 구성돼 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심한 사태(沙汰)로 새로운 계곡(谿谷)을 이루며 태반이 깎여져 없어지고 말았다며 변모 소실됨을 우려한 기록이 있다. 당시 조사에서는 범문이 새겨진 고려상감청자를 비롯한 고려 및 조선시대 자기 및 기와편 20여 점을 수습했다.

 

 

봉일사 터는 1971년 10월 21일 백룡사의 창건과 1990년대 경인여자대학교 설립으로 사라졌다. 봉일사 터에 있던 봉일사지 삼층석탑은 1975년 백룡사로 이전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백룡사가 철거됐지만, 봉일사지 삼층석탑은 덩그러니 남아 있다.

 

29일 계양공원사업소에 따르면 백룡사는 2023년 1월 계양근린공원 조성 사업에 따라 철거됐다. 현재 백룡사가 있던 곳에는 어린나무들이 심겨 있다.

 

봉일사지 삼층석탑은 기단갑석과 2층 탑신석이 결실돼 있는 상태고, 3층 탑신석과 상륜부는 신재(新材)로 대체됐다. 현재 1층 옥개석에 올려져 있는 2층 탑신석은 원래는 1층 탑신석으로 추정된다. 탑신석에는 모서리마다 우주가 새겨져 있고, 옥개석 하면에는 3단의 층급받침이 치석돼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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