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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진두항 국가어항 지정 6년차인데, 파손된 부잔교도 그대로 '방치'

인천해수청, 어항관리청인 옹진군이 파손부잔교 철거공사 착수하면 ‘진두항 건설공사’ 진행 가능 입장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친수공간, 주차장 확충 등 항만시설 뿐 아니라 당장 배가 접안해야 하는 파손된 중앙부두 부잔교 공사조차 못하고 있는 항구가 있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 내 국가어항인 진두항이다.

 

진두항은 지난 2019년 2월 지방어항에서 국가어항으로 승격됐다. 

 

승격 당시만 해도 소래포구, 강화 어유정항, 옹진 덕적항, 대청 선진호항에 이은 5번째 국가어항으로, 진두항은 영흥도 수산업 거점은 물론 해양관광 중심지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이를 위해 당초 489억 원을 투입해 항만시설을 개선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인천해수청은 지난해 4월 365억 원을 투입하는 진두항 시설개선 착공 계획을 재발표하기도 했다.

 

124억 원이 사라진 채 발표된 계획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두항은 여전히 부서지고 녹슨 비좁은 항만시설 그대로다. 어민들의 불편이나 불만은 하늘을 뚫고도 남을 지경이다.

 

영흥면어촌계 회원 A씨는 “당초 사업비였던 489억 원이 365억으로 줄어든 것도 억울한데, 관계 관청 간 서로 떠밀면서 늦장 행정을 한 탓에 지금 시점에서는 기본설계계획조차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2~3년 사이 진두항을 이용하는 배가 10배 가까이 늘었는데도 파손된 중앙부두 부잔교조차 3년째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부서진 채로 방치되고 있는 해당 부잔교는 진두항이 지방어항으로 옹진군에서 관리되고 있던 지난 2007년 옹진군이 설치한 것으로 지난 2022년 3월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긴급안전진단 실시 결과 C등급을 받았고, 같은 해 7월 정밀안전점검 실시에서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인천해수청은 파손된 부잔교 개선사업 또한 어항관리청인 옹진군이 파손부잔교 철거공사를 착수해야만 ‘진두항 건설공사’를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오는 10월 임시부잔교 설치가 예정돼 있어 어선들이 임시부잔교를 대체항구로 이동하면 옹진군에서 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며 “현재 옹진군에서 선재도 등 인근 대체접안장소를 검토하고 있고 어항시설 유지보수 주체인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부잔교시설에 대한 긴급안전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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