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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판 '보이스'...신변비관 30대 남성 경찰 기지로 살려

신변을 비관한 30대 남성이 경찰의 기지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4시 8분쯤 "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 A(38)씨한테 전화가 와서 '몸에서 피가 빠진다'고 말하고 수화기가 '툭'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서는 공조체제로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지만 A씨가 있는 정확한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웠다. 경찰의 수차례 전화연결 시도 끝에 간신히 통화가 연결됐지만, A씨는 이미 정확한 주소를 알려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경찰은 '보이는 곳에 뭐가 있냐'는 등 A씨가 정신을 잃지 않게끔 계속 말을 하면서 순간 기지를 발휘해 사이렌을 의도적으로 울렸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A씨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윽고 4시 40분쯤 A씨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자택에서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손목을 그어 정신을 잃어가던 A씨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훈 석암파출소장은 "112총력대응과 경찰의 기지로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신병 비관 등 비슷한 신고사례가 늘고 있다. 시민들 또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적극적인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 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도 사전 예방 및 재활시스템 차원에서 경찰과 연계돼 운영중이므로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단 한(1) 명도 없(0)도록 구(9)한다’는 뜻으로 ‘백구(109)’로 기억하면 외우기 쉽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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