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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차림에 떨고 있던 치매 노인…무사히 가족 품으로

기저귀 차림으로 추위에 떨고 있던 70대 치매 노인이 시민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오후 7시 12분께 인천시 강화군 주택가에서 "치매를 앓는 어르신이 떨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신고자 안내에 따라 빌라 건물 앞에서 얇은 상의와 기저귀만 입은 채로 쭈그려 앉아있는 70대 A씨를 발견하고 서둘러 순찰차에 태우고 체온보호부터 신경썼다.

 

발견 당시 영하권 추위 속에서 A씨의 얼굴색이 파랗게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가 응급처치와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후 지문인식 등을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연락했다.

 

A씨는 가족들이 잠시 외출한 사이에 집 밖으로 나와 건물 한쪽 구석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자녀는 지구대로 찾아와 "아버지를 안전하게 지켜줘 고맙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시민의 관심어린 신고와 신속하고 따뜻한 경찰의 대응으로 A씨는 신고가 접수된 지 30여분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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