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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생아 2만명 ‘붕괴’…1분기 출산율도 최저 경신

통계청 올해 3월 인구동향 발표…출생아 수 10년 만에 ‘반토막’
1분기 출생아 수도 6만명대 ‘턱걸이’…3분기 0.6명대 진입할 듯
인구 53개월째 자연감소…사망자 늘며 1분기 3만3천명 자연감소

 

3월 기준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대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에 미치지 못하고 53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 966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줄었다. 

 

2014년 3월 출생아 수가 3만 8021명인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반토막’이 난 셈이다. 3월 기준 최저기록으로 2만 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도 6만 4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3994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1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0.76명으로 지난해보다 0.06명 줄었다. 출생아 수가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에 갈수록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2명,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0.71명, 4분기에는 0.65명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4분기가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로 지난해보다 0.04명 감소한 0.59명이며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 역시 지난해보다 0.1명 감소한 1.10명으로 나타났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 4115건으로 지난해보다 197건(0.4%) 늘었고, 이혼도 14건(0.1%) 늘어난 2만 2744건으로 집계됐다.

 

3월 혼인‧이혼 건수는 각각 1만 7198건, 7450건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992건(5.5%), 805건(9.8%) 감소했다.

 

출산 여성의 출산율도 25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30~34세에서 4.4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둘째 이상 낳지 않은 경향도 계속됐는데 첫째아 구성비는 61.5%로 지난해보다 2.4% 상승했고, 둘째아(31.7%)와 셋째아(6.8%) 이상은 각각 1.6%, 0.8% 하락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 3636명으로 1년 전보다 4650명(5.2%) 줄었는데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은 7.4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0.3명 증가했다.

 

3월 사망자 수도 지난해보다 2205명(7.6%) 증가한 3만 1160명이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3월 인구 자연증감은 -1만 1491명으로 53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자연감소 폭은 3만 3152명으로 이는 지난해(-2만 4509명)보다 더 확대됐다.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에서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이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6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장래인구추계 : 2022~2072년’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68명(중위 기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통계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8월부터 약 1년간 혼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근거로 하반기 출생아 수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돼 연간 합계출산율이 1분기 수준으로 하락하면 중위 추계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하반기 출생아 수가 중위 기준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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