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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정 나눌 수 있어 좋아요”…마음 따뜻한 수원시 ‘공유냉장고’

시 35개소 민간 주도 비예산 운영
관내 취약계층, 시민 이용 가능
봉사자 희망 시 확대 설치 계획


“요즘 시대에 이웃과 정 나눌 수 있어 좋아요”

 

낮 최고 기온 26도를 기록한 30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권선종합시장에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1호 공유냉장고가 놓여있다.

 

더워진 날씨로 인해 모기, 하루살이 등 벌레가 늘어나고 있지만 냉장고 안은 시장 상인들의 지속적인 관리로 청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인근 시장 상인들은 반찬, 음료 등 음식을 수시로 채워놓고 있으나 20~30분 사이 바닥날 정도로 상당히 인기 있다고 설명한다.

 

김현철 씨(56)는 “시장 상인들이 음식을 넣어두면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나 필요한 사람들이 냉장고를 찾고 있다”며 “가게가 바로 앞이라 자주 보는데 엄청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씨(62)는 “요즘 같은 시대에 공유냉장고를 통해 이웃들끼리 정을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영통구 나눔도서관 앞에 놓인 공유냉장고에는 각종 라면과 음료가 냉장고 한 칸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상시 개방돼 있다는 점에 따른 문제를 묻는 말에 박영수 씨(48)는 “냉장고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도 있고 무엇보다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CCTV 아니겠냐”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017년 ‘수원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따라 공유냉장고 실천 과제를 수립했다.

 

이후 2018년 먹거리에서 소외되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누구나 음식물을 넣고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 사업을 시작했다.

 

공유냉장고 설치 장소 관리자가 개인과 단체, 모임 등에서 후원받은 음식을 채워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바로 꺼내가는 방식이다.

 

지난달 기준 관내 공유냉장고는 총 3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민간 봉사자 주도 비예산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관내 취약계층과 함께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식당, 카페 등에서 봉사자를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고 희망하는 봉사자가 있다면 언제든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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