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가 개원한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인천지역 초선 국회의원들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앞으로 4년간 지역일꾼으로 일할 인천 국회의원은 모두 14명이다. 이 가운데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훈기(남동구을)·노종면(부평구갑)·박선원(부평구을)·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5명이다.
이훈기 의원은 지역구인 남동구의 교통인프라 구축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로드맵 마련 준비에 한창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제2경인선 조기 착공, 인천지하철 2호선 논현 연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언론인 출신인 이 의원의 1호 법안은 ‘방송3법’이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으로 앞서 21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바 있다.
이 의원 측은 “남동구 주민들을 위한 생활 SOC 확장과 문화생활 편의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국회와 구를 오가며 주민들에게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종면 의원도 캠프마켓의 원활한 조성과 주차난 해소 등 부평구 주요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미 임기 시작 전부터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1호 법안에 대한 논의도 한창이지만 우선 언론인 출신으로서 이 의원이 대표발의하는 방송3법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을 계획이다.
노 의원 측은 “현재 어떤 법안을 발의할 지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맡고 있는 만큼 당과 지역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원 의원은 지역구인 부평구에 있는 한국GM 공장의 지속 발전과 제3보급단 부지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정원 출신인 박 의원의 1호 법안은 국정원 내부 고발자 보호 법률 개정안이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의 공약이자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된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우선 주력할 생각이다.
박 의원은 “지역구 현안은 해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민심을 받들고 국가를 위해 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은 서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약으로 내건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청라 시티타워 정상 착공, 7호선 청라 연장 문제를 놓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서구가 도전에 나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범시민 유치위원회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의원의 1호 법안은 노란봉투법이다. 지난 20여 년간 변호사로 일하며 노동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만큼 조만간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 측은 “서구 현안이 많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신경쓰고 있다”며 “1호 법안은 6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대 총선에서 신설된 서구병을 지역구로 둔 모경종 의원은 2026년 검단구가 새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검단 주민들이 강력히 주장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원당·불로 확대를 위한 인천시안 사수에 앞장설 생각이다.
모 의원 측은 “지역구 현안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 상임위는 행정안전위원회로 지원했다”며 “1호 법안은 내부 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 이훈기·노종면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선원 의원은 국방위원회, 이용우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모경종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로 배정됐다.
재선에 성공한 정일영 의원(연수구을)은 기획재정위원회, 이재명 의원(계양구을)은 외교통일위원회, 허종식 의원(동구미추홀구갑)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로 각각 배치됐다.
3선에 성공한 맹성규(남동구갑)·박찬대(연수구갑)·김교흥(서구갑)·유동수(계양구갑) 의원은 상임위 선임 대상으로 이번 배정에서 제외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