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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운동연합 “백령도 생태자원 활용…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추진해야”

생태자원 활용해 탐조 관광 등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추진해야
지난 2013년부터 5월 20일까지 백령도서 395종 조류 관찰돼
2029년 백령공항 개항 이후 조류 충돌 안전 문제 우려돼

 

인천 환경단체가 옹진군 백령공항 건설에 따른 생태계 훼손 최소화를 위해 탐조 관광 등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인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단체 ‘새와 생명의 터’가 지난 2013년부터 5월 20일까지 백령도에서 320회 이상 조류 모니터링을 통해 395종의 조류를 관찰했다.

 

그중 국내외적으로 인정되는 멸종위기종은 황새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등 58종에 달한다.

 

특히 백령호 북측도로 인근 1㎞ 내에서 람사르협약에서 중요 종으로 정의된 큰기러기와 큰부리큰기러기의 개체군 2000마리 이상이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관찰됐다. 매년 11월에는 백령호에서 수천 마리의 오리와 많은 수의 맹금류를 포함한 새들을 볼 수 있다.

 

새와 생명의 터의 나일 무어스 새와 생명의 터 대표는 “백령도는 중국과 한반도 사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로에 있어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철새들이 봄과 가을철에 대규모로 관찰된다”며 “섬을 관통해 이동하는 철새의 이동방식을 고려하면 백령공항 개항 이후 조류 충돌로 인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는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에 2018억원을 들여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길이 1.2㎞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 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백령공항과 연계해 1단계로 공항 배후 부지에 18홀 골프장과 면세점, 특산물 판매소,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한 뒤 2단계로 호텔, 리조트, 테마형 스트리트몰 등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오랜 기간 관광객이 체류하는 탐조관광은 단기 관광보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며 “백령도가 이미 가지고 있는 생태자원을 활용해 철새와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와 생명의 터와 함께 앞으로도 백령도의 생태자원 모니터링과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등을 통해 새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백령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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