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 2명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이번 주 중위권 진입에 다시한번 도전한다.

kt는 11일부터 13일까지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14일부터 16일까지 KIA 타이거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갖는다.

kt는 10일 현재 27승 1무 36패, 승률 0.429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승률 0.433·26승 2무 34패)와는 0.5경기 차이며 7위 한화 이글스(승률 0.443·27승 2무 34패)에는 1경기 차로 뒤져 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승률 0.508·32승 1무 31패)와는 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kt로서는 0.500 이상의 승률을 올려야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만 한다.

kt는 올 시즌 9개 구단 중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승률 0.403·25승 37패)에 6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일 뿐 나머지 구단과는 힘겨운 승부를 하고 있다.

그나마 NC에 3승 2패, KIA에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kt가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 복귀 예정인 토종 에이스 고영표와 소형준이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패배를 줄여아한다.

지난 주 kt는 악몽같은 한 주를 보냈다.

한화에 스윕패, LG 트윈스에 루징 시리즈로 5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추락한 것.

kt는 지난 9일 열린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 킬러 웨스 벤자민의 호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멀티 홈런 등으로 간신하 연패에서 벗어난 만큼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kt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마운드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고영표와 소형준의 부재속에 시즌 초반 마운드가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kt는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 엄상백, 신예 육청명과 원상현으로 간신히 선발진을 꾸려 버티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한 때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면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6월 들어 불안해진 마운드에 타선까지 가라앉으며 순위가 다시 추락했다.

kt로서는 이번 주가 중위권 진입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서 있는 NC와 KIA를 상대로 많은 승리를 챙긴다면 고영표가 소형준이 복귀하는 이달 말 이후 중상위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LG 전에서 호투를 보인 벤자민에 이어 나머진 선발진이 분전하고 다시 살아난 타선이 이번 주에서 불방망이를 이어간다면 중하위권까지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철호가 지난 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약 1년 동안 회복과 재활에 전념한 소형준과 지난 4월 5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돼 회복에 전념한 고영표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라이브 피칭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빠르면 이달 말 1군 합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주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