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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민관학 협력으로 촘촘한 지원’…시흥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

촘촘한 교육복지 위해 지원체계 조성
학령기 함께하는 민-관-학 통합지원
학맞통-교육복지안전망 융합 시도
“현장속도 맞춰 신속한 지원 펼칠 것”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시흥교육지원청은 2009년부터 교육복지사를 배치하는 사업학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교육복지안전망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진행 시 지원청-학교-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원 체제를 구축해 위기학생이 어느 경로로 복지를 요청하든 빠른 협력으로 학생 및 가정을 신속히 지원한다.

 

이번 편에서는 민-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보다 폭넓은 복지를 지원하는 시흥 지역의 교육복지를 살펴본다.

 

◇ 촘촘한 교육복지 위해 지원체계 틀 조성

 

시흥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안전망 시범사업 초기에 지원청의 업무담당자 1인 인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지원체제 구조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체계 자체를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로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네트워크 및 지원기관 대상으로 20여 차례의 방문‧협의를 통해 구획도를 수립했다.

 

이후 현장 안착을 위해 실무위원의 모니터링 과정을 진행해 세부사항을 조금씩 개선하며 변화시키고 있다.

 

교육복지사 미배치교의 긴급 고위험 학생 지원을 위해 지역기관과 지자체가 협력하는 사례관리 드림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구획 관할을 학교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이에 지원청, 동 맞춤형복지팀, 청소년안전망으로 학생지원을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6개소 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마을아이성장네트워크 거점기관을 만들어 위탁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합사회복지관은 학교를 통한 학생 발굴과 직‧간접 지원으로 지역사회 복지수요자를 발굴한다.

 

올해는 교육복지사 배치학교가 바뀌면서 민-관-학 사례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연합워크숍을 기획하고 있다.

 

 

◇ 학령기 함께하는 민-관-학 통합지원

 

시흥교육지원청은 지원이 필요한 학생의 어려움을 학교 담당자로부터 듣거나 신청서를 접수 받아 관련 지역기관 정보, 지원 과정 등을 안내한다.

 

이후 학교가 학생을 지원한 내용과 추가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 대해 유관사업을 확인한다.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 모든 학교 교육복지 담당자의 업무를 분장해 관리자 및 담당자 연수를 실시해 오고 있다.

 

학교의 교육복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사회 자원 정보를 안내하고 지원기관과 학교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민-관-학 통합지원으로 지역 복지인프라와 연계가 필요한 학생 및 가정이라면 종합사회복지관이 개입한 후 전문 서비스, 공적지원 기관들을 이어준다.

 

교육복지 담당자는 “교육복지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의 조기 발굴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학령기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학생맞춤통합지원-교육복지안전망 융합 시도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빠르게 진단해 지역사회와 다양한 기관의 자원을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시흥교육지원청은 학맞통 시범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흐름에 따라 일정 부분 교육복지안전망과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교육복지안전망 사업과 학교에서 작동되는 학맞통 시스템이 연계돼야 교육복지 체제가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향후 학맞통 일반화를 대비해 시흥교육지원청 학맞통 협의체도 지난해부터 운영해 기초학습‧다문화‧특수‧심리상담 담당자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역 유관기관도 함께해 중첩된 어려움이 있는 학생지원에 대해 정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교육복지 담당자는 “학생지원 신청이 어느 부서로 올라오든 분절적이지 않고 통합적으로 지원하려면 지원청 유관부서가 협업해야 한다”며 “학맞통은 현재 시범단계지만 언젠가는 아이들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소외됨 없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성공적인 교육복지를 위한 3요소

 

시흥교육지원청 교육복지 담당자는 교육복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3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학교의 복지적 마인드와 역량 강화, 민-관-학의 협력을 통한 지속적 지원체계 구축, 꾸준한 자원 개발로 지역 교육력 증진 등이다.

 

우선 학교에서는 학생의 학교생활을 잘 아는 학교 관계자를 중심으로 학생에 대해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1차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지원청(민)-복지관(관)-학교(학)는 학생과 가정을 위해 서로 지원내용이나 방법 등을 공유해 통합적으로 사례에 개입해야 한다.

 

학교와 연계 기관은 학생의 욕구‧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은 학교가 알기 어려운 가정 상황에 대해 지자체와 민간서비스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와 지역은 지속적인 복지자원을 개발해 지역 교육력을 증진해야 한다.

 

교육복지 관련 정책이 변하더라도 현장에 촉각을 세우고 정책 흐름과 지역 현안을 꾸준히 모색해 신규사업을 기획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복지 담당자는 예로 “2018년에 양성한 한글놀이활동가가 코로나19 시기 한글미해득 저학년 학생을 지도하고 나아가 다문화 학생 지원, 지자체 학습정서지원을 위한 사업으로도 확대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해당 활동가들은 느린학습자 학부모 연대를 통해 학교 현장의 느린학습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현장 속도에 맞춰 신속하고 촘촘한 지원 펼칠 것”

 

시흥교육지원청 교육복지 담당자는 교육복지를 ‘미래’라고 표현했다.

 

‘시간’이라는 자원을 많이 갖고 있는 학생들은 교육복지를 통해 미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좋은 어른들이 학생을 도와 현재도 행복하고 미래에도 잠재력 있는 삶을 맞이하도록 하는 것, 학생의 가치를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가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교육복지라고 설명했다.

 

교육복지 담당자는 “교육복지 정책이 변화하더라도 학교 현장을 잘 이해해 현장의 속도에 맞춰 어려운 학생들이 신속하고 촘촘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관-학이 각자의 역할을 다할 때 지원효과가 생긴다”며 “학생의 지원할 부분을 잘 포착해 지역과 함께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향후 학생에게 심리‧정서적으로 공감과 지지를 할 수 있는 후견인 등 멘토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며 “법적 및 제도적 변화로 교육영역에서 복지가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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