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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안전 최우선"...혹서기 총력 대응 나선 건설업계

건설업 사망 사고 356명 중 85명 폭염기 발생
3대 수칙 준수 강화 및 근로자 안전 관리 총력

 

건설업계가 혹서기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건설업 사망사고의 44%를 차지한 폭염기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각 건설사들은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19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는 356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812명)의 43.84%를 차지했다. 이 중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총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사망 사고의 23.87%에 해당한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은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고, 폭염 취약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 관리를 강화하며, 쉼터 및 시원한 음료 제공, 쿨링 타임 운영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한화건설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주요 건설 현장을 방문해 폭염 및 호우 대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 준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며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썼다. 장마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배수로 정비, 옹벽 보강, 위험 지역 출입 통제, 전기 안전 점검 등도 실시했다. 또한 이달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 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현장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 및 온열질환 예방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GO!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철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사고 예방에 나섰다. '마시GO! 가리GO! 식히GO!'라는 슬로건 아래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을 마련하고, 온열질환 예방 사례집 배포, 포스터 및 홍보물 게시, 온열질환 예방 교육 실시, 관련 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게 공간에는 깨끗한 물과 제빙기를 비치하고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등 근로자들의 편안한 휴식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장별로 수박, 이온 음료, 쿨토시, 빙과류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폭염에 지친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수해 대비 대책 수립, 옹벽 등 위험 요소 예방, 지하차도 등 배수 처리 시설 설치 상태 점검 등을 면밀히 진행 중이다. 폭염 대비 음료와 쉼터 제공, 작업 중지 권장 등의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장마와 폭염에 대비한 안전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며 드론을 활용해 침수 예상 구역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폭염에 취약한 오후 시간대별로 중점 관리 사항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1.2.3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시에는 오후 작업 전 TBM을 통해 고령자, 고혈압 소견자 등 더위에 취약한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2시에는 30분 동안 쿨링 타임 시간을 운영해 현장에 마련된 간이 휴게시설에서 휴식하고, 하루 중 가장 뜨겁고 집중력이 저하되는 3시에는 시원한 음료, 화채, 빙과류 등을 제공해 근로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DL이앤씨는 캠페인 시행과 더불어 전체 현장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호우∙태풍 시 현장 안전관리 이행수칙 및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집중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모든 현장에서 주 1회 이상 혹서기 대비 자체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취약 현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원 및 점검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최초 태양광 이동식 근로자 쉼터인 'ECO & REST'를 개발해 폭염에 취약한 지역과 전력수급에 문제가 있는 현장을 대상으로 태양광 친환경 휴게시설 설치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해 총 12개소 설치에 이어 올해는 최대 18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안전보건센터 내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특히 온열질환 취약작업 공간인 옥외·밀폐공간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 허가 절차를 강화하고, 작업공간 출입 전 근로자 건강 상태 점검하는 한편 2인 1조 작업수칙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절기는 중대재해 위험이 높은 기간으로 건설사는 현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온열질환 예방 기본수칙(물·그늘·휴식) 제공은 근로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집중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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