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대체 매립지 공모 불발에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전담기구 설치와 총리실의 대체 매립지 공모 주도를 주장했다.
또 여야 정치권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수도권 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 총리실 산하 대체 매립지 확보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는 ‘수도권 대체 매립지 3차 공모’에 “응모한 지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본부는 “수도권 대체 매립지 차기 공모 시에는 응모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며 “기초자치단체에 한정된 응모 주체를 확대해야 한다. 2년밖에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들이 응모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서구갑)·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국회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체 매립지 공모는 총체적 무능과 안일함이 겹쳐진 실패라며 주먹구구식의 공모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환경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지적하며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를 망각한 행태라고 봤다.
이들은 “인천 서구 주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악취, 분진, 화물차 소음 등으로 수많은 피해와 고통을 받아왔다”며 “4자 합의체에서 대체 수도권매립지 선정을 합의한 것이 2015년인데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체 매립지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이러한 독소조항을 포함시킨 당사자”라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경기도와 서울시가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나서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