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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정책 제공하는 수원시…‘2023 수원서베이’로 들여다 본 시민의 삶

기초지자체 최초 구·동 표본 추출 2천여명 방문면접조사 실시
시민 자부심 평균 66.5점, 시 이미지 ‘호감’에 86.9% 긍정 답변
세대별·구별 정책 수요 파악 및 정책 기반 근거 제시에 활용

 

선물을 준비할 때 받는 사람의 성별, 나이, 취향 등을 고려하듯이 수원시는 시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는 데이터를 분석해 확실한 근거로 정책을 만들면 세밀하게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민 생활,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조사를 실시했다.

 

◇기초지자체 최초의 세밀한 조사 ‘2023 수원서베이’

 

‘2023 수원서베이’는 국가·광역 단위로 진행하는 기존 사회조사의 한계를 넘어 주민의 삶에 밀착된 정책을 제공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수원서베이를 연례화해 시민이 바라는 삶과 이를 구체화할 행정의 몫이 무엇인지 짚어볼 기회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지난 1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18세 이상 시민 204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관내 모든 구와 동에 거주하는 주민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단계층화집락추출 방법으로 표본을 추출해 가구방문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일상생활과 경제상황 등 시민의 삶과 실태, 소속감 및 이주계획, 시정 인식 및 기대사항 등 총 211개 문항에 응답했다.

 

 

◇시민의 모습을 그린 ‘프로파일’

 

응답자 기준 가구주 연령은 50대가 26.4%를 차지했고 60대(18.9%), 40대(18.6%)가 뒤를 이었다. 가구주 학력은 대졸 이상이 49.2%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34명이었다.

 

관내 가구의 65.7%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26.6%가 연립다세대주택, 5.3%는 단독주택, 2.3%는 주택 외 기타 형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직업은 사무직 등 화이트칼라 40.8%, 제조·건설업 등 블루칼라 27.8%, 기타 24.4%, 관리전문직 7%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5.3%,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24.7%였다. 소득은 300~400만 원(20.1%), 400~500만 원(19.6%), 500~600만 원(19.7%) 등이 고르게 분포했다.

 

응답자들이 시에 거주하는 이유는 가족이 32%로 가장 많았고 생활여건(22.1%), 직업(19.2%), 주택(12.8%)이 뒤를 이었다. 

 

 

◇시민, 수원에서 행복감 느끼고 만족했다

 

조사 당시 한 주 동안 느낀 행복감을 7점 척도로 측정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시민 행복감은 평균 70점으로 산출됐다.

 

연령별로는 40대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71.9점), 20대(71.4점), 50대(70점) 순이다. 반면 60대(65.3점)와 70세 이상(66점)은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영역별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생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67.3점을 기록했고 보건(66점), 복지(65.9점), 주거(65.8점), 경제(64.9점), 교육(64.3점), 안전(64.1점), 사회(62.1점) 순으로 나타났다.

 

8대 영역별 만족도는 4개 구별로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구별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장안구 보건환경 69.1점, 권선구와 영통구 생활환경 70.4점, 팔달구 주거환경 64.3점이었다.

 

 

◇수원 거주에 자부심 있는 시민, 향후 거주 의향은 ‘높음’

 

시민들은 시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고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으며 시에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는 ‘호감’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이 86.9%에 달했으며 ‘밝은’ 77.4%, ‘희망적인’ 77.3%, ‘깨끗한’ 76.8%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질문에 긍정 응답은 78.5%였으며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66.5점으로 분석됐다.

 

자부심은 거주 기간과 소득 수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50대, 화이트칼라, 소득 700만 원 이상, 거주 50년 이상 집단이 높게 나타났다.

 

시민의 93.8%는 5년 후에도 시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유로는 학교·직장·사업장 위치가 28%, 가족·지인 거주가 20.8%로 꼽혔다.

 

◇먼저 필요한 정책은 ‘일자리’와 ‘주거’

 

2023 수원서베이 결과를 통해 생애주기와 지역별로 요구하는 정책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로 탐색과 가족 형성기에 속하는 청년들은 주거 및 생활 정책을 1순위로 꼽고 일자리 정책을 2순위로 답했으나 중년기와 장년기에서는 1순위와 2순위가 뒤집힌 결과를 볼 수 있었다.

 

노년기의 경우 1순위는 복지 정책이었으며 2순위는 주거 및 생활 정책을 우선시했다.

 

정책 수요는 구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4개 구에서 모두 일자리 정책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지만 후순위는 모두 다른 결과를 보였다.

 

장안구는 산업·경제활성화 정책, 권선구는 보육·교육지원 정책, 팔달구는 신체건강·보건의료 지원, 영통구는 주거·생활환경 개선 정책 등이 필요 정책으로 꼽혔다.

 

◇어려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 의견 확인

 

수원서베이 결과는 1인가구·저출생 정책 등 사회문제를 시에 맞는 정책으로 풀어가기 위해 시민들의 인식을 점검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관내 1인 가구가 꼽은 불편한 점은 응급상황 대처(33.8%)와 식사 해결(22.2%) 등으로 고립감, 복지서비스 충분성 등 분야를 다인가구와 비교해 다양한 정책 지원이 가능하다.

 

저출생에 대한 시민 의견으로는 주거비 부담(28.6%)과 일·가족 양립 여건 및 환경 미흡(26.4%)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해당 결과를 분석해 교통수단별 만족도, 통근·통학 실태 및 불만족 요인, 안전·문화예술 등에 대한 인식과 현황을 확인하면서 시의 정책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로 시민의 생활상을 면밀히 분석해 시정운영과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시가 준비해야 할 미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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