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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면 저금리 대환대출 가능"…'자산론' 사기 원조 일당 검거

중고차 보유하면 3~4% 저금리 대환할 수 있다 속여
피해자 425명 125억 원 갈취…대부분 파산 개인회생

 

중고차를 구매하면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인 사기 수법의 원조격 인물과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및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50대 A씨 등 211명을 검거하고 그중 20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중고차를 사면 자산이 증가해 신용도가 올라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약 125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에게 시중에 있는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한 후 대출금으로 자신이 파는 중고차를 시세보다 5~10배 높은 가격으로 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차를 보유하고 있으면 대출을 수개월 내 3~4% 저금리로 대환할 수 있으며, 대환 후 차를 다시 매입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A씨가 설명한 저금리 대환대출은 거짓이었으며 A씨 일당은 작업 차량을 고가에 판 차익을 고스란히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와 같은 '자산론' 사기 수법을 만들어 낸 원조격 인물이며 과거 대부업에 종사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이런 범죄 수법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밑에서 일하며 배운 수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파생 조직만 3개로 조사됐다.

 

2019년 6월부터 작년 3월까지 이들에게 속은 피해자는 파악된 수만 425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과대 채무자이거나 신용도가 낮은 경제 취약 계층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 대부분 파산하거나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피해 사례를 수집해 현재까지 알려진 유사 조직과 조직원은 모두 검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에도 비슷한 수법의 금융 범죄 조직을 엄정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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