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에서는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보다 다량배출사업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부평구의 인구 감소와 외식 증가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2018~2020년 3만 6533.5톤 ▲2021년 3만 4188.5톤 ▲2022년 3만 2197.8톤 ▲2023년 3만 1032.5톤 ▲2024년 5월 기준 9653.8톤 등이다.
가정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2018~2020년 평균 3만 146.1톤, 2021년 2만 9774.9톤, 2022년 2만 7131.3톤, 2023년 2만 5623톤이 나왔다.
학교와 음식점 등이 포함된 다량배출사업장에서는 2018~2020년 평균 6387.4톤, 2021년 4413.6톤, 2022년 5066.5톤, 2023년 5409.5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했다.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는 다량배출사업장에 비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가정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는 다량배출사업장에 비해 2018~2020년 평균 4.72배에서 2021년 6.75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2022년 5.36배, 2023년 4.74배로 내려가고 있다.
구는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이유로 구의 인구 감소와 외식 증가 등을 꼽았다.
부평구의 인구는 2019년 기준 51만 1577명이었지만 2021년 48만 6765명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49만 명대로 회복했고 최근 등록외국인이 포함돼 다시 5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21년 이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감량기가 설치되는 추세다. 감량기에서 나온 부산물은 감량기 업체에서 따로 처리해 사료화 또는 비료화한다. 2023년 기준 감량기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약 1400톤이다. 이는 구의 음식물쓰레기 현황으로 집계되지 않는다.
구에서는 공동주택 음식물류폐기물 감량평가제와 음식물류폐기물 배출 총량관리제 등의 정책을 펼치며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감량우수 공동주택 8곳을 선정해 순위에 따라 종량제봉투와 음식물류폐기물 전용 용기를 지급한 바 있다.
다량배출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구에서는 다량배출사업장 음식물쓰레기 감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다량배출사업장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신고하게끔 돼 있다”며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류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해 홍보 포스터 제작과 배포, 현장 홍보 등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