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기도 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촘촘한 기초학력 진단 프로그램부터 다양한 기초학력 보장 사업까지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교육청의 특색 있는 기초학력 보장 사업을 돌아보고 기초학력 보장 사업이 교육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김포시는 신도시와 구도심, 도시와 농촌 공장 지역의 특성이 혼재해 있는 '복합적인' 도시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며 과밀학급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는 등 외국인 학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김포 지역은 학습과 관련된 상대적 격차가 심한 편이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정서, 가정환경, 기초학력 등과 같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여러 부서에서 지원하다 보면 결국 한 명의 학생이 여러 위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에 중복지원을 최소화하고 기초학력 맞춤형 지원을 실기하기 위해 Wee 센터,  특수교육지원센터, 사회복지담당자 등과 학생지원방안을 협의하는 학생통합지원협의체를 조직했다.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는 학생통합지원협의체와 함께 기초학력이 부족한 개별 학생들의 상황을 세밀하게 진단, 적합한 지원이 이뤄지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기초학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학교 안과 밖, 튼튼한 기초학력 프로그램 구성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는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1:1 맞춤상담, 한글해득 프로그램은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학교 밖에서는 난독증(읽기곤란) 및 경계선 지능을 진단하는 '통합진단지원 프로그램', 학습 의욕이 없거나 공부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공유학교 배움그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학생들도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기초학력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기초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적합한 교육을 받아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 학생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1:1 맞춤형 상담

 

박모 군(16)은 학교에서 오랜 시간 따돌림을 받으며 가정에서조차 지지받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박 군이 선택한 방법은 '입을 열지 않는 것'이었다. 박 군은 친구나 교사와 대화 한 마디 나누지 않으며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는 박 군의 기초학습부진 요인 중 '자존감을 가지고 소통하지 못하는 것'을 주요 요인으로 보았다.

 

그리고 박 군과 학교로 찾아가는 1:1 맞춤형 상담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관계 맺기'를 목표로 삼았다.

 

박 군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 결과 입을 열지 않던 박 군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담임교사로부터는 박 군이 학교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는 등 변화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박 군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박 군이 다녔던 중학교 교사로부터 놀랄만한 이야기도 들었다. 

 

박 군이 5월 스승의 날에 중학교를 찾아와 3학년 담임교사와 학교 교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갔다는 것이다.

 

박 군의 중학교 교사는 "중학교 3학년까지만 해도 얼굴 한 번 들지 않았던 박 군이 맞춤형 상담을 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졸업 후 학교에 찾아와 인사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하며 박 군의 놀라운 성장에 감사를 전했다.

 

박 군은 가까운 곳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필요했고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1:1 맞춤형 상담은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던 것이다. 

 

현재 박 군은 학습상담을 진행하며 사회 일원으로서 소통할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 "자존감, 자기효능감, 잠재력 깨울 수 있도록"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는 '개별화 맞춤형 교육'과 '개별적 관계맺기'를 지향하고 있다.

 

다수의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나만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다. 그리고 그 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계맺기'이기 때문이다.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는 "기초학력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학력"이라며 "이를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기초학습지원센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생에 비해 조금 느린 학생들에게 다가가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찾아주고 잠재력을 깨워줄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는 김포기초학습지원센터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