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는 18일 오전 6시까지 35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시 3분쯤 강화군 선원면 지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 했다.
또 오전 3시 54분쯤 계양구 작전동에서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옹진군 영흥면 외리에서는 오전 5시 36분쯤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서구 인동포사거리(검단산업방지 방향), 계양구 드림로574번길 삼거리 일부 등 3곳의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강화군 선행천, 남동구 장수천, 서구 공촌천 등 13개 하천 출입이 차단됐다.
지난 16일부터 집계된 누적 강우량은 강화군 불은면 370.9㎜, 서구 경서동 276㎜, 중구 영종도 240.5㎜, 옹진군 장봉도 222㎜, 계양구 계산동 185.5㎜ 등이다.
인천지역에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시와 10개 군·구는 공무원 1030명이 비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시는 오전 7시 57분쯤 “호우경보 발효 이후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천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접근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 시에는 즉시 대피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시는 침수 우려지역 29곳에 현장점검을 하고, 지속적인 기상 모니터링과 피해 사항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