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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우에...경기지역 도로·주택 침수 등 피해 속출

누적 파주 607.9㎜, 연천 510.0㎜, 동두천 440.0㎜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장애 164건, 기타 90건

 

경기도 전역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와 차량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계속된 비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파주 누적 강수량은 607.9㎜, 연천 510.0㎜, 동두천 440.0㎜ 등이었다. 일 강수량으로는 이날 화성이 215.5㎜로 가장 많았고, 파주 208.9㎜, 평택 203.0㎜로 뒤를 이었다.

 

이로 인해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장애 164건, 토사 낙석 15건, 기타 90건 등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장애로 차단된 도로 외에도 지하차도 12곳 등 도로 16곳이 사전 통제됐고 둔치주차장 33곳, 세월교 62곳 등도 출입이 제한됐다.

 

철도 운행도 잇따라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낮 12시 50분을 기해 1호선 도봉산역연천 전동차 운행을 중지시켰다. 앞서 이날 첫차부터 덕정연천 구간이 운행이 중지됐고, 오후 12시 50분부터 덕계~망월사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경기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경부선과 중부내륙선을 오가는 열차 운행이 한때 정지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10시 22분부터 11시 59분까지 경부선 세마역∼평택지제역 상·하행선 일반 열차와 전동차, 일부 KTX 운행이 멈췄다. 수원역에 정차하는 열차도 비로 인해 잠시 운행이 정지됐다. 경기 이천시 중부내륙선 부발역∼아미역 구간 열차 운행은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멈췄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대부분의 지역에 산사태 특보도 내려졌다. 고양, 평택, 동두천, 파주, 이천, 안성, 김포, 양주, 포천, 여주, 연천 등 10곳에는 산사태 경보가, 의정부, 안산, 구리, 남양주, 군포, 의왕, 하남, 용인, 김포, 화성, 광주, 양평 등 12곳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천도 곳곳에서 범람해 가평 대보교, 평택 진위1교, 오산 탑동대교, 동두천 송천교, 파주 만장교 등 5곳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여주 흥천대교, 광주 경안교, 평택 동연교, 고양 원당교, 파주 비룡대교, 연천 사랑교·차탄교·신천교, 포천 은연교·포천대교 등 10곳에는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여주 흥천대교와 흥천교는 남한강 수위 상승으로 여주시가 오후 1시 5분 다리 통행 대신 흥천면 상백리 상백교로 우회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수위가 내려가자 오후 1시 33분과 1시 57분 두 곳의 통행 차단을 해제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20분 복하천 흥천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이번 비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오전 10시 46분 안성시 고삼면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이동 중이던 낚시꾼들의 배가 뒤집혀 2명이 실종됐다.

 

현재 경기지역 전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져 있으며, 구리, 남양주, 하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나머지 28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 처음 가동된 비상 3단계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관리실장을 통제관으로, 행정1부지사가 총괄관리를 맡게 된다. 도내 31개 시군에서는 4245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오는 19일까지 수도권에는 약 30~100mm 상당의 비가 내릴 전망이었으나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도 전역에 발효된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잦아들면서 호우 특보를 모두 해제했으나 주말부터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계곡과 하천 상류에서 야영을 자제하고 산사태·토사유출과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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