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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상괭이 보호 위한 개체 수 모니터링 필요해

해양포유류 보호를 위한 서식지의 변화와 개체 수 살피고,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인천 앞바다에 사는 멸종위기종 상괭이 무리를 보호할 실질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황해섬네트워크는 지난 15일 상괭이 70~80여 마리 무리가 선갑도 인근 해양에서 이동하는 것을 모니터링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서식지 변화 및 개체 수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상괭이는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취약’ 단계 멸종위기종이지만 최근 폐그물과 해양 쓰레기 문제로 인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주로 서해안에서 발견되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상괭이 개체 수는 지난 2004년 3만 6000여마리였으나 2016년 1만 7000여마리로 급감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100여마리의 상괭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경단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의 지속적인 감시와 보호구역 확대, 해양 쓰레기 감소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 경상남도는 고성군 하이면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상괭이 보호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인천시도 다각적인 보호 조치가 요구된다.

 

특히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과 혼획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고, 상괭이 보호구역을 지정해 해당 구역 내에서의 불법 어업 활동을 엄격히 단속할 것을 제안했다.

 

단체 관계자는 “시는 상괭이의 생태와 행동을 연구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력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며 “국내외 해양 보호 단체들과 협력해 상괭이 보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동참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괭이는 입 모양이 사람의 웃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으며, 상괭이가 서식하는 서해바다 80㎞는 ‘회유성 해양보호생물 보호축’으로 설정해 관리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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