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8기 후반기 시작부터 전국 단위로 광폭 행보를 펼치며 대권주자로서 본격적인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인 전남에 이어 18일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방문해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 등 정치적 신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음성군 농업기술센터 명작관에서 열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 서명식’에서 “첨예한 경험을 살려서, 국회 다수당을 가진 광역단체장으로서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부가가치의 83%, 바이오의 50%는 경기도에서 나온다”며 “지선이 만들어지면 남부 산업, 물자, 인력과 연결돼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이 자신의 고향임을 언급하면서 친밀도를 쌓기도 했다.
김 지사는 “고향 오는 길은 그냥 입바른 소리 아니고 어릴 때부터 가슴 설레고 기뻤다”며 “학교를 서울로 다니면서도 방학 때면 매년 2달씩 고향에 있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수원 광교호수공원의 미루나무를 볼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음성군청은 41년 전 초임 사무원으로 근무했던 곳”이라며 “형님 집에 살면서 군청으로 출근했었다. 감회가 새롭고 오늘 뜻을 모아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감곡, 금왕, 충북혁신도시, 충북 내륙과 연결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사람 교류, 시간 단축 등이 이뤄질 것”이라며 “제 고향과 외가를 연결할 생각을 하니 기쁘다”고 거듭 고향에 대한 반가움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철도(중부내륙선 지선)로 중부내륙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대 광역단체장으로서 이천시와 합심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뿌리 정신인 국가균형발전 선도를 공언해온 그 동안의 메시지의 맥락을 이어가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전반기 내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지방자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도가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낸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김 지사는 방명록에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적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