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 충북청주FC와 홈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8승 6무 7패, 승점 30점이 된 수원은 여전히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3경기 이상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수원으로선 아쉬움을 많이 남는 경기였다. 충북청주의 골문을 두번이나 열었지만 모두 VAR(비디오판독) 끝에 골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수원은 이날 뮬리치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주찬과 김보경을 좌우 날개로 기용하는 4-3-3 전술로 나섰다.
중원에는 강현묵, 홍원진, 툰가라가 출전했고 포백은 배서준,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으로 구성했으며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수원은 전반 시작 4분 만 수비진영에서 이시영이 한번에 넘겨준 공을 툰가라가 백 헤딩으로 연결하자 뮬리치가 잡아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박대한의 오른발을 맞고 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김보경이 땅볼로 밀어주자 뮬리치가 공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충북청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VAR 결과 득점에 앞서 문전 혼전 상황에서 뮬리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독돼 골이 취소됐다.
골이 기록에서 사라진 수원은 이후에도 충북청주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다시한번 선제골 사냥에 나섰지만 부정확한 슈팅과 충북청주이 밀집수비에 막히며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충북청주의 역습에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 김병오의 슛이 골대를 넘어가 한숨을 돌렸다.
후반 8분 뮬리치와 김주찬, 툰가라 대신 김지호와 박승수, 이규동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준 수원은 후반 20분 이규동의 슛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다시한번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끊임없이 충북청주를 몰아붙이던 수원은 후반 31분 수원진영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수 김명순과 경합 끝에 골을 빼앗은 이규동이 단독 돌파로 상대 골문까지 침투한 뒤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내준 공이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르자 박승수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충북청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결과 이규동이 경합 과정에서 김명순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독돼 다시한번 골이 취소됐다.
2차례나 골이 취소된 수원은 이후에도 충북청주를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날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경남FC의 경기도 2-2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전반 45분 경남 박동진에게 선제골을 내준 부천은 후반 5분 우주성에게 추가골을 내줘 0-2로 끌려갔지만 후반 9분 정재용의 추격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바사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에서 벗어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