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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후 첫 주말…교동도 주민 “예전보다 소리 작지만 일상처럼 느껴져”

지난 18일부터 재개
대룡시장 인근 주민·관광객 무덤덤
서한리 주민 “예전보단 소리 적어…일상처럼 느껴져”

 

군 당국이 지난 18일 북한의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는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이다.

 

지난 20일 오후 인천 강화군 교동면. 북한과 2.6㎞ 떨어진 이곳에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직접적으로 들리진 않았다. 하지만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 FM 라디오 방송을 비교적 깨끗하게 들을 수 있었다. 

 

해당 방송에서는 “최근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북한을 탈출하고 있다”면서 최근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일어난 지뢰 폭발을 한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이어 “하루속히 지옥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해 불행의 늪에서 벗어나기 바란다”며 “행복은 탈출 순이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북한이 남한 문화를 막기 위해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을 비판하는 내용도 전파됐다. 가수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OST인 윤미래의 플라워 등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대룡시장 만난 주민과 관광객 중에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시작됐는지도 모르는 이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인천 미추홀구에 살고 있는 A씨는 “대룡시장에 놀러 왔는데 뉴스에서 난리 치는 것보다는 평온한 느낌이다”며 “뭔가 차분하면서도 긴장감이 흐르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서한리 주민 B씨는 “18일 저녁쯤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사근사근 이야기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며 “예전엔 집에서도 크게 들리고 논에 일하러 갈 때도 들렸다. 예전부터 들었던 거라 습관이 돼 일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대진 원주한라대 교수는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심리전에 가장 효과적인 확성기 방송을 하면서 통일의 시계추가 옛날로 많이 갔다“며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는 대북 확성기 방송이 무덤덤할 수도 있겠지만 정신적인 피해 등이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21일 오전 9차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에 인천시는 안전안내 문자로”낙하물에 주의하고, 풍선 발견 시 접근금지 및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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