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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터? 그게 뭐에요?"…시민들은 모르는 시민 쉼터

'공동주택 어울터 설치사업' 인식도 조사
시민 577명 중 61%(353명) 들어본 적 없어
"홍보 확대해 주민을 위한 공간 만들 것"

 

수원시가 시민안전정책의 일환으로 주민들의 휴게·소통·안전 공간 역할을 하는 '어울터'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어울터의 용도 및 조성 여부를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공동주택관리 보조금 지원사업(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공동주택, 도시공원, 도시재생사업지 등에 어울터를 조성하고 있다.

 

어울터는 기존 '맘스스테이션'(Mom's station)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됐지만 성차별적 용어라는 비판과 어린이 안전통학 공간으로 용도를 국한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월 명칭이 변경됐다.

 

시는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확대한 밀폐형과 개방형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시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휴게공간으로 확대된 어울터의 용도와 조성 여부를 인지하지 못해 어울터의 이용률은 저조한 상태다.

 

지난달 수원시민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에서 진행된 '공동주택 어울터 설치사업'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577명 중 61%(353명)는 어울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어울터 이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80%(463명)가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76%(437명)는 공동주택 어울터 설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주민 누구나 여유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서 어울터 설치 사업의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통구에 거주하는 이희수 씨(가명·33)는 "(어울터는) 처음 들어본다. 아이들의 통학 안전도 지키고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사랑방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용률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수 씨(61)는 "기존에 설치된 곳을 보면 관리가 잘 안되는 곳도 있어서 주민들의 인식도 높이고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알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시는 지난해 밀폐형과 개방형 방식, 진입 경사로, 냉난방 시설, 공기청정기 등 편의 기능을 강화한 수원형 어울터 표준디자인을 개발해 올해 상반기부터 적용하고 있어 시민 인식도가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에 조성되는 어울터의 경우 건설사마다 고유 디자인이 있어 통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대한 어울리는 디자인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창기다 보니 설치 사례가 적어 시민 인식도가 낮을 수 있다"며 "확대·보급할 수 있는 시설인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주민 모두를 위한 휴게·소통·안전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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