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에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왔던 문정복(시흥갑) 국회의원이 후보등록 첫날인 2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지난 5월 말 도당 위원장 출마 선언 후 많은 분을 쉼 없이 만났고, 감사하고 행복한 3개월이었다”며 “승리를 위한 경기도당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믿고 응원해 주신 동지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감사한 마음도 가눌 길 없고, 긴 호흡으로 멀리 보겠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지난 5월 30일 출마선언 후 경기도 30여 개 시군 의회를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보여 왔는데, 후보 등록을 앞두고 오랜 고민을 이어왔다고 귀띔했다.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문 의원은 자체적으로 돌린 두 번의 여론조사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데 이어 또 다른 출마자와 지지층이 겹치는 등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열심히 해봤지만, 열심히 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더라”며 “고공전에서 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도전해 본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문 의원은 하반기 도당 위원장 재도전 의사에는 “양보해 주신 분들이 있어 또 나가는 것은 도의에 맞지 않는다”며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다음 달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도당 전당대회의 도당 위원장 후보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